100년 역사와 한국전쟁 상흔을 담은 지평양조장, 복합 문화공간으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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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25년에 설립돼 올해로 100년을 맞은 지평양조장이 전통 방식의 양조 과정을 재현한 전시 공간과 6.25 한국전쟁의 역사를 포함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단장됐다.
지난 9일 열린 지평양조장 개관 기념식에는 전진선 군수와 김기환 ㈜지평주조 대표, 전 프랑스 대사관 국방무관 알렝 나스(Alain Nass), 지평면 기관·단체장 등이 참석해 새롭게 개관한 지평양조장의 의미를 돼짚었다.
지평양조장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양조장 중 하나로 100년에 이르는 깊은 역사와 전통을 지니고 있다. 한국전쟁 당시 프랑스군 지휘소로도 활용됐으며, 몽클라르 장군과 프랑스군의 지평리 전투는 한국전쟁의 흐름을 바꾼 중요한 계기로 평가받고 있다.
㈜지평주조 측은 ‘헤리티지 아이콘(Heritage Icon)’을 주제로 4대째 이어져 온 지평주조의 철학과 장인 정신을 담아 지평양조장을 새롭게 창조했다고 밝혔다.
전시 공간에는 술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양조장 내부 공간 구성에 따라 보쌈실과 종국실, 발효실, 양조실로 구성됐으며, 몽클라르 장군이 실제 집무실로 사용했던 공간에는 그를 기념하는 공간도 마련했다.
내부 전시 관람은 물론 향후 ‘지평 술빚기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며, 자세한 일정과 예약 관련 정보는 ㈜지평주조 공식 누리집 및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진선 군수는 "지평양조장은 전통 양조장을 넘어 양평의 소중한 문화유산이자 지역 발전과 상생을 이끄는 중요한 거점 공간"이라며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문화유산의 가치를 알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기환 대표는 “이번 등록문화재 지정을 계기로 막걸리 시음 체험과 작은 전시 등 전시관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라며 “문화재에서 생산되는 전통 막걸리의 맛과 향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장으로 만들어 지역의 대표적 문화명소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평양조장은 지난 2024년 7월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된바 있으며, 60여 년 전 김교섭씨가 인수한 후 아들 김동교씨를 거쳐 현재는 손자인 김기환 대표까지 3대가 가업을 이어 받아 운영 중이다.
지상 2층 목조건축물로 2층에는 환기를 위한 높은 창을 내고, 벽체와 천장에는 보온을 위해 왕겨가 채워져 있다. 대부분의 양조장이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식으로 만들어진 것과 달리 지평양조장은 한식 목구조 바탕에 일본식 목구조를 접합해 대공간을 구성한 절충식 구조로 당시 막걸리 공장의 기능적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다.
YPN뉴스 (yp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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