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평창, 양평에서 바라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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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국민적 경사를 맞으며 마음 한편이 씁쓸하다. ‘평창’이라는 감동적 드라마에서 정작 평창은 보이지 않는 때문이다. 앞서 동계올림픽 개최에 성공한 타국의 경우 인구 몇 천명에 불과한 곳이라도 지역수장과 지역민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곤 했다. 올림픽은 국가명을 사용하지 않고 지역이름을 사용하는 의미를 떠올리면 당연한 일이다. 며칠간 홍수처럼 쏟아지는 평창 관련 보도에서 평창군수와 평창군민은 다만 감동적인 드라마에서 ‘지나가는 사람 1, 박수치는 청중 다수’ 정도의 단역에 불과했다. 가재는 게 편이라, 인구 10만 지역사람이라서 인구 4만 지역사람이 눈에 밟히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중앙에서 지방을 관장하는, 허울뿐인 지방자치제도의 단면을 보는 듯싶어 영 개운치가 않다. 평창군민의 뜻과 무관하게 중앙정부의 관점에서 준비되고 치러질 것이라는 예고편 같아서 영 마음이 편치 않다.
정부는 2018년 동계올림픽의 경제유발효과를 65조원으로 발표했다. 2,3년 전만해도 20조원이라더니 뭔 놈의 계산법을 적용한 것인지 당체 알 수 없지만, 어쨌든 18조원이 관련 인프라 조성에 쏟아질 것은 분명해 보인다. 양평의 입장에선, 9조원이 투입되는 인천공항·평창 간 KTX, 3조 4천억이 투입되는 원주·강릉간 복선전철화, 1조 1600억원이 투입되는 제2영동고속도로에 시선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관통하거나 이어지거나 스쳐가는 첨단도로망이 이곳 양평에 어떻게 작용할 것인지 의견이 분분한데 아직은 소경 문고리 잡는 형편이라 궁금증만 커진다. 이럴 때 양평군이 여기 있소이다 하면서 ‘평창 연결 도로망 확충에 따른 양평의 영향 분석 및 대처방안 자료집’을 턱 하니 내놓으면 오죽 좋으련만.
기대는 하늘을 찔렀지만, 군민이 체감하는 전철개통의 효과는 서울 나들이 편해졌네, 수준에 정지되어 있다. 경기침체, 규제 개선 미비, 수도권 주택보급률 증가 등이 주된 이유가 되겠지만, 이미 오래전에 확정되었음에도 두 손 놓고 있었던 과거 양평군 행정에도 책임이 크다. 이제 7년이 남았다. 개막일인 2018년 2월 9일 이전에는 하늘이 두 쪽이 나도 평창 길은 전부 열릴 것이다. 양평군은 역세권 개발은커녕 변변한 주차공간 확보에도 실패한 전철(前轍)을 교훈 삼아 평창 특수를 현미경처럼 세밀하게 관찰하고 망원경처럼 멀리 내다봐야 할 것이다.
김연아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꽃이다. 뿌리는 꽃보다 귀하다. 뿌리가 살아있으면 다시 꽃을 피울 수 있지만, 뿌리가 죽으면 꽃은 이내 시들뿐 되살아나지 못한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뿌리는 누가 뭐래도 평창군민이다. 십수년간의 좌절을 딛고 끝내 목표를 달성한 평창군민에게 경의를 표한다. 더불어, 평창에 기대어 정치적 입지를 넓히려드는 인간들과 평창을 팔아 치부하려드는 인간들에게 경멸을 보낸다.
안병욱 (yp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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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희망 망미리님의 댓글
희망 망미리 작성일예리한 현실을 지적하고 미래를 향하게 해주는 안 병욱 대표님께 감사함을 전하며,
지금 부터라도 근시안적 사고의 편파적이고 보여지는 행정에서,
이젠 우리의등잔 밑을 현미경적 행정으로 살피고 미래 지향적인고 만원경적 척도로
새로운 계획과 실행이 필요하며,지난 과거를 반성하고 평창의 함성과 같이
우리 양평에도 새로운 지평이 되어주길 희망 해 본다,,,
그리움바라기님의 댓글
그리움바라기 작성일평창과 양평군 관련 칼럼을 언제 올릴 지 궁금했었는데...
역시 기대감에 맞아 떨어지는 컬럼 감사합니다.
양평에 일하는 기자, 고민하는 기자, 개혁하려는 기자가 없어 졌다는 말을
언제부터인가 들었었는데..누군가는 살아서 참 언론의 역할을 해야겠지요.
땅이 넓지만 발전이 힘든 지역 평창과 양평의 막힘없는 진보를 기대해봅니다.
가랭이님의 댓글
가랭이 작성일강원도넘들 국회의원부터 말단선출직까지 야당으로 싹 바꿔버리니
해 달라는대로 다 해주는구먼
양평사람들은 너무 쉽다보니 만만한게 양평이고,,,,
쉽게 된 사람은 안하무인이고,,,
양평사람들은 언제나 제 몫 찾아 먹을려나
사는길은님의 댓글
사는길은 작성일자기 마누라를 빼고는 모조리 바꿔야 산다고 했는데?
민주당원님의 댓글
민주당원 작성일발행인의 냉철한 칼럼 군민들의 마음을 대신 전하는 것 같아 감사드립니다.
냉정하게 생각하고 차분히 준비해야 합니다
또한 이번 평창동계 올림픽을 유치를 위해 정말 고생한 이들은 tv에 얼굴나오는 이들보다는 평창군민과 강원도민들의 희생과 노력 이 있었기에 가능 했던 것이며 그들이 전면에 나서는 평창올림픽이 되기를 희망하며 물만난 고기마냥 갑자기 얼굴 내미는 정치인들 특히 정병국씨의 얼굴은 안보이기를 부탁드립니다
지난 12년간 얼굴 본 것도 심히 불편합니다.
군민님의 댓글
군민 작성일주변에 붙어서 양평을 장악하고 양평을 오염시키고있다
인물 하나하나보면 양평은 발전할수가없다 혹시나 하지만 역시나 일수밖에 없다
붙어서 자신들의 안위에열만
으악새님의 댓글
으악새 작성일참으로 한심한 것은 군민들부터입니다.
군수의 군정 살림 능력이 맨위 우선이 아니라 이미 친해진 사람에게 선거표를 주니 이런 모습으로 못사는 지역이 됩니다. 일감이 없고 인구 확충은 모두가 장난에 불과합니다.
12개읍면의 여러 동네에 전원주택 짓는 사람들 보세요. 양평에 사십니까? 인구가 늘어요?ㅠㅠ
일할게 없고 먹고 살게 없는데 어떡해 인구가 늘어 납니까?
많은 분들이 지적하는 사항이지만 군수는 애경사 다니면 안됩니다. 조그만 행사에도 참석하면 안됩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했던 일이 그러기에 그런 일을 안하면 할 일이 없는게 지금의 군수 행동 반경입니다.
양평군의 NGO단체들은 군수한테 잘 보일려고만 하고 똑바로 말하는 단체 한 곳도 없습니다.
진정한 단체장이 있다면 단 한명만 거론해 보세요.
혹시 군의원이라도 되어볼까~ 라는 마음으로들 이 양반들 감투스고 단체장들 하는데, 본인들이 그러니 양평 발전이 될리 만무에 군수한테 제대로 직언자는 말할 것도 없고요. 이게 양평의 문제점입니다.
정말 양심적으로 군민을 위해 일 할 사람은 남양주시도 외지 출신 시장이 들어와서 부터 도시기능이 살아나고 50만의 자족도시로 아주 크게 변한 것처럼 우리도 양평사람이 아닌 타 출신 군수가 들어와야 이장들, 공무원들 등등등... 장난 안하고 정직하게 발전 됩니다.
언제나 안타까운 양평!
그나마 안기자님의 칼럼이 위안이 되고 있고, 글이 좀더 신랄히 강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올은지적님의 댓글
올은지적 작성일으악새의 지적은 정확하다고 봅니다 양평에 현실 비참하다는 생각이드는것은 선거표나 모으려고 측근들만 놓나먹기식 일자리로는 발전이 안됩니다,
민주당원...님의 댓글
민주당원... 작성일민주당원님께서는 TV 도 없고, 신문도 없고,
인터넷도 없구, 전화도 안되는 사회적 공해가 전혀 없는
그런 청정 지역에서 사시면 지금과 같은 스트레스 안받으실것 같읍니다.
<<으악새님의 글은 칼럼보다 더욱더 옳으신 지적 같읍니다>>
정말 옰소!님의 댓글
정말 옰소! 작성일양평군의 NGO단체들은 군수한테 잘 보일려고만 하고 똑바로 말하는 단체 한 곳도 없습니다.
진정한 단체장이 있다면 단 한명만 거론해 보세요.
혹시 군의원이라도 되어볼까~ 라는 마음으로들 이 양반들 감투스고 단체장들 하는데, 본인들이 그러니 양평 발전이 될리 만무에 군수한테 제대로 직언자는 말할 것도 없고요. 이게 양평의 문제점입니다.
정말 양심적으로 군민을 위해 일 할 사람은 남양주시도 외지 출신 시장이 들어와서 부터 도시기능이 살아나고 50만의 자족도시로 아주 크게 변한 것처럼 우리도 양평사람이 아닌 타 출신 군수가 들어와야 이장들, 공무원들 등등등... 장난 안하고 정직하게 발전 됩니다.
꼴불견님의 댓글
꼴불견 작성일얘들 풀지 말고 열심히 좀 해봐
만날 할배할매 쫓아 다니며 악수나 하지말고
선거 얼마 안남았데이
양민님의 댓글
양민 작성일으악새님 양평에서 따돌림받는 사회단체장은 많이 있습니다
바른말하다 소리없이 침밀한 계획속에
으악새님 한부로 사회단체장 욕하지마세요
당신부터앞장스세요 혹시 앞에서 네 네 하고 뒤에서욕하는 사람안인가요?
아이고님의 댓글
아이고 작성일댓글수준하고
자작극좀 그만하고
무보수인지 대포한잔 얻어 마셨는지는 모르지만
유치한 글로 선량한주민 선동하지마라,
이래서 너희같은 자들이 지역을 말아먹는거야
무엇이 서운하고 억울한지 논리적으로 올려봐라
너희에게 술을사달래냐 아니면 밥을사달래냐
하두바빠서 너희같은 무조건 씹는자들에게 눈길을 안줬나본데
인간이 시대가 변하고 대다수가 요구하는것이 무엇인지
파악좀하고 올려라. 좀 진솔해봐라.
없는 살림에 조상 제삿날이 돌아와서 그런다면 이해해주마....
으악새님의 댓글
으악새 작성일단체장이 따돌림 받는 것은 선거때 다른 후보를 밀어서 군수가 싫어하는 것이고, 그릇이 작은 군수는 그런 사람들을 포옹은 커녕 지원이 약합니다. 양평의 뭐단체에 대한 지원을 보고 아주 부족한 지원행태는 군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줄것입니다. 올바른 소리란? 군수의 잘못됨을 지적하는 것입니다. 솔직히 지난 일이라고 해도 k의원이 말하는 것은 모두 맞는 말입니다. 민주당이 처음으로 군의원을 만들었고 야당이 들어왔지만 군수를 질타하는 것 우리는 못봅니다. 오히려 k의원을 욕합니다. 어디가 야당이고 어디가 군민을 위한 것인지 잘 알아야 합니다.
관광 버스니 여러곳에 자주 인사하는 단체장들 모두가 자기를 위한 미래의 선거운동입니다.
군민의 삶에 관심은 전혀 없다고 봐야 합니다. 그 위치에서는 성공한 것이거든요~
군수한테 뭐라고 말할 지식도 사실은 부족합니다.
그게 양평의 무지요 낙후란 것입니다.
군수가 되면 가장 똑똑한 사람이고 어른이 되어버리니 이런 코미디가 어디 있습니까?
우리는 그들을 어린시절부터 보아온 사람입니다.
양평의 단체장들 야당의원들 군수한테 할 말을 하십시요!
그런데...
그게 그거라...
그래도 짓어주길 군민의 한사람으로 희망합니다.
목에칼님의 댓글
목에칼 작성일으악새말이 백번지당하네요 제발 목에칼이들어와도 할말을 할줄아는
정치인들이 돼라 선거때 잘뽑아서 선거판 확갈아 엎어야 양평이 삽니다
악수나하고 측근이나 생계보장 노후보장하는 이런작태 확갈아치웁시다
소외감님의 댓글
소외감 작성일평창낭보에 양평낭보가 들려오길 기대했는데.................
기대는커녕 실망스럽다.....
황대웅님의 댓글
황대웅 작성일깊이 공감합니다.
양평사람님의 댓글
양평사람 작성일강원도가 부럽다 정치잘못하면 가차없이 선택을 달리한 그힘이 대성공을 이루었지안는가
누가되던지 어떤능력을 가치관을 가지고있는가를 보아 밀러주고 못하면가차없이 선택을 달리해야 주민을 우롱하지 안을 것이다 지역이 발전이 될것이다
이제 평창올림픽으로 가는도중 거점도시가 되도록 정치인들은 노력을 해야한다
다시는님의 댓글
다시는 작성일속지맙시다????????? 가라치는 것에 동감입니다, 고인물이 썩게 마련입니다??????
군청님의 댓글
군청 작성일절대적으로. 공무원출신은안된다. 우리의현실을봐라
한군수나 지금군수나 노인 농민을 이용하고. 무지한 원주민을. 잘이용한다. 강력한군수의출현을기대햇으나.안된것이 슬픈일이ㄷ
조지나님의 댓글
조지나 작성일그만하자 지겹다
너희 조상하고 웬수가 졌냐.
그렇게 짖고 싶으면 당당히 무엇이 잘못됐는지
논리적으로 조목조목 대봐라 그리고 지역발전에 걸림돌인 사업이 무엇인지
씹지만 말고 좀 나서봐라. 뒤에서 지랄하지덜말고 예전부터 너희 종자들은 변한게 없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