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항숙 시인, 괴테문학상 최우수상 수상 “삶이 곧 ‘詩’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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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목마름을 힘겹게 지탱해준 가족, 지우(知友)들과 기쁨을 함께 하고 싶다. 꾸준히 노력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더 한층 문필에 전념하겠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 탄신 259주년 기념축전에서 시 부문 최우수상을 거머쥔 조항숙(54 ,여, 공흥리)시인의 당선소감.
지난 1월 25일 <요한 볼프강 폰 괴테> 탄신 259주년 기념대축전 한국시상위원회가 주최하고 <문예춘추>가 주관한 괴테 탄신 기념문학상에 5편의 시를 응모한 조항숙 시인은 시 부문 ‘최우수상’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녹찻잎이 찻잔속에서 물을 만나 초록빛깔을 뿜으며 풀어지는 모습을 가려켜 마음도 풀어진다는 내용을 담은 <다로(茶爐)>, 강나루사이로 흔들리는 갈대의 모습을 그린 <강나루>, 거실 창밖으로 보이는 포크레인과 철골들이 매듭지어가는 도시의 변신을 그린 <도시는 변신중>이 그녀의 수상작품이다.
조 시인의 입상작품에는 ‘시는 백지장위에 담아 놓은 사람 사는 이야기를 글로 그린 그림’이라는 문학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조 시인을 비롯한 괴테 문학상에서 수상한 작가와 작품명은 보령시 부창포 해변 공원 내 한국현대문학 100주년 기념탑<부탑>에 새겨져 영구보존 되며 책 발간과 함께 오는 5월 시상식을 별도로 갖는다.
“시와 사람의 공통분모는 ‘세상살이’”라고 말하는 조 시인은 “곧 모든 시는 어지러운 싸움판, 고요하게 흐르는 강변, 복잡한 시장통, 흘러간 추억을 함축해 표현하는 사람 살아가는 세상살이라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이는 조 시인이 시상의 세계에 푹 빠진 이유이기도 하다.
23년간의 공직생활을 접고 지난 2001년 경기방송(FM 99.9) 여성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여성, 주부들의 이야기를 위트 있게 전달하는 입담꾼으로 소문난 조 시인은 양평군의회 윤칠선 부의장의 내조를 지키는 아내이기도 하다.
당시, 생활 속 주부들의 애로와 기쁨을 담아내던 그녀는 시나리오 작가를 꿈꿔왔지만 우연한 기회에 <월간문학>에 평소 써놨던 시를 제출, ‘2001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수상’이라는 등단의 영예를 안으면서 그녀는 시의 세계에 새로운 둥지를 틀게 된다.
결국 간간히 써왔던 수 많은 시들을 모아 2003년 <낙엽편지>라는 첫 시집을 발간하고 이를 계기로 현재까지 양평문인협회, 한국문인협회, 월간문학회 등 문학의 세계에서 시의 미학에 열정을 쏟고 있다.
“시를 쓴다고 하자, 주변의 지인들은 털털한 성격을 가진 내가 시를 쓴다는 것 자체를 의아해 했다”며 “결국 시와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평소 성격 때문에 내 시는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된 것 같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조 시인은 “시인이 되고자 시를 써왔던 것이 아니다”며 “평소 느낀 마음을 시로 표현하기 시작했고, 그 시를 읽고 감동받은 누군가의 전화 한통이 나와 시의 동반에 희망을 줬을 뿐”이라고 말했다.
또 “마음으로는 한 없이 소리쳐도 글로 표현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깊이 있는 시, 감동을 주는 시를 쓰는 진정한 詩人의 경지에 오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송희기자
YPN뉴스 (yp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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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추카님의 댓글
추카 작성일추카추카드립니다
아름다운 시로 주변을 훈훈하게 해주실 일만 남았네요
열심히 읽겠습니다~
친구님의 댓글
친구 작성일친구! 축하한단다.
겉으론 강해보여도 내면 깊숙히 여리고 아름다운 마음을 가졌다는것을 나는 안단다.
훌륭한 시구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그대가 되길 바란다.
^^
강덕기님의 댓글
강덕기 작성일축하 합니다
꾸준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친구님의 댓글
친구 작성일형수님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