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투쟁에서는 이기고, 현수막 외상값은 못 갚는 비상대책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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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이러한 성과를 거두는 데에 구심체 역할을 했던 ‘양평비상대책협의회’ ‘경기연합’ ‘한강지키기운동본부’ 등의 시민단체는 지금 깊은 시름에 잠겨 있다. 한강유역환경청 점거농성에 따른 집시법 위반 벌금(약 1천만원 추정)은 고사하고 시위 관련 현수막 비용조차 지불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환경부를 성토하는 데에는 모두가 입을 모으지만, 행동으로 옮기는 데에는 인색하기 짝이 없는 우리 모두의 이중성이 낳은 씁쓸한 자화상이 참으로 낯 뜨거운 모습을 연출해 낸 것이다.
돌이켜보면 그간 대정부 투쟁에 앞장선 양평의 시민단체는 지역사회에 큰 공헌을 해왔다. 지역발전의 근간인 한강지원법과 하수처리용량 증설을 관철해내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온 것이다. 그럼에도 지역사회로부터 정당한 예우나 협조를 받지 못하고 있다. 예우는커녕 과거 단체 운영과정에서의 일부 불미스러운 일들을 트집 삼은 ‘남 말하기 좋아 하는 사람’들이 형성해놓은 비뚤어진 시각에 시달리고 있다.
양평은 어느 지역보다 ‘힘 있는 시민단체’가 필요하다. 과거 반세기 동안이 그러했듯이 앞으로도 이곳 양평은 중앙정부의 서울수도권 우선 정책에 희생양이 되기 딱 좋은 지정학적 위치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해서, 공허한 구호와 몇몇 구성원으로 연명하는 시민단체가 아니라 풍족하진 않더라도 빚에 쪼들리지 않는 재원과, 급박한 사태에 직면해서야 부랴부랴 사람이 모이는 체제가 아니라 꾸준히 머리를 맞대 지혜를 모으고 늘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충분한 구성원으로 이루어진 ‘건강한 시민단체’가 꼭 필요한 것이다.
YPN은 이번 ‘수변토지관리사업단’ 관련 투쟁으로 말미암은 벌금과 소요경비를 양평군민의 이름으로 조성하기 위한 성금창구를 개설하고자 한다. 뜻은 있으나 여건이 허락되지 않는 많은 양평사람의 참여로 ‘건강하고 힘 있는 시민단체’ 육성에 일조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더불어,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양평에 사는 우리 모두를 위해 당당히 환경부에 맞선 진정한 애향인(愛鄕人)들에게 깊은 경의와 존경을 보낸다.
-예금주:이선학(비대협집행위원장) 농협 231017-51-052727
안병욱 (yp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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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군민님의 댓글
군민 작성일말로만 지역발전 외치고 낙후된 양평을 원망하는 목소리를 내며 군수와 공무원, 국회의원을 욕하며 뒷짐짓고 있는 자세보다는 나하나부터 작은일에 동참하는 뜻이 더 값지다고 보여집니다.
비대협과 일부 시민단체는 얼굴을 그을려가며 벌금을 물어야 하는 실정이지만 그 열악한 재정사항을 군민모두가 알고 있어야 합니다.
또한 규제에 얽힌 이유를 누군가를 탓하고는 있는건 아닌지.. 나자신부터 돌아보게 되는 좋은 칼럼이라고 생각되어집니다.
안에서 정치싸움에 분열만 일으키고 이간질하는 이런 사태들이 흥미를 끌때 뒤에서 다같이 잘사는 양평만들기 위해 땀흘린 누군가가 있었진 않나 뒤돌아보며 ypn의 이러한 성금창구 개설은 언론이 해야할 진정한 발걸음이 아닌가 생각되어지는군요.
양평군민님의 댓글
양평군민 작성일위의 글을 읽고나니 눈물이 나는군요.
지역을 위해 헌신하는 그대들이 이지역의 진정한 일꾼이 아닌가 생각이 드는군요.
양평에서 태어난 죄로 중앙정부의 불이익을 받고, 이 불이익을 후손들에게 물려 주지 않으려고 30여년간 투쟁을 해야만 하는 그대들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조그만 힘이지만 보탬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지역의 영광을 위해 계속해서 투쟁 하여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백운봉님의 댓글
백운봉 작성일자기 자신의의 생업도 있으면서 양평전체를 위하여 노력하시는 단체와 회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공직에 근무하는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참여는 못하지만 마음으로나마 성원을 보냅니다. 또한 이러한 현황을 알려 주신 안병욱차장님과 YPN에 종사하시는 여러분 감사합니다.
금액의 과다를 떠나서 십시일반으로 많은 분들이 동참하여 주시면 양평을 위하여 앞에서 뛰시는 분들께 격려가 될 것이고, 힘을 내어 앞으로도 더 큰일을 이룰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생각- 마음-실천
우린하나님의 댓글
우린하나 작성일그동안 너무 남의 일이었습니다
우린 너무도 불구경만 했습니다
ypn은 차후에 소식까지 속속히 전해주셔서 양평의 현실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부탁드립니다
군민모두가 알아야 합니다
함께 하지 않는다면 늘 제자리 걸음입니다
남이 하겠지란 생각과 남이 만들어논 양평에서 땅투기해서 돈벌생각만 하지말고 나도 동참합시다
작은부분일지라도 말입니다
같이합시다
성금모금님의 댓글
성금모금 작성일가슴에 와닿는 아픔을 느끼게 하는 글입니다.
대가없는 투쟁의 길에서 늘 애쓰는 단체들에 경의를 보냅니다.
이제는 단결해야합니다.
지역의 모든 단체가 주민이 힘을 모아 나아가야합니다.
그동안 고생해온 이장협의회,새마을회,모두 지난날을 잊고
새로운 시작을 해야합니다.
우리는 대양평인이기 때문에!
이뤄낼것입니다.
단돈 1000원이라도 티끌모아 태산을 이루듯 모두 동참합시다.
용문산님의 댓글
용문산 작성일우리 모두 작은 힘을 모아봅시다! 그 만큼 정부를 향한 우리의 외침이
강해지지 않을까요?
주민들을 위해 앞장선 분들이 현수막 값도 없다니 참 어이가 없군요.
지역에는 그래도 땅 많이 가지고 있어서 큰 혜택을 보는 사람들이 많지 않나요?
한
비난금지님의 댓글
비난금지 작성일양평사람들이여!
이제 서로 물고 뜯고 아전인수의 풍토를 이젠 버립시다.
잘못한자는 반성하고,뜻있는자는 뜻을 세우고,오직 우리들의
양평을 위해 상처를 보듬읍시다.
잘못된단추님의 댓글
잘못된단추 작성일양평에 미래는 희망적이다.그간에 잘못선택된 지도자들의 독단과횡포,추종자들의 이익추구로 좌절됐지않는지요?
아 양평군이여님의 댓글
아 양평군이여 작성일항간에 듣자하니 월말쯤에 한강발원지 부터
우리 양평군까지 뼈를 깍는 도보일주 투쟁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숙연해 지는군요.
일정과 계획을 상세히 우리 군민에게
알려야 하지 않을까요?
하루만이라도 저의 자식과 꼭 참여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힘들 내십시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