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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양평을 흔들어 깨운 월드디제이 페스티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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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1-05-12 12:13 댓글 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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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디제이페스티발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소음피해, 무질서 등을 들어 비판하는 여론과 유래 없는 방문객을 들어 옹호하는 여론이 엇갈리고 있다. 문화행사가 지역사회의 쟁점이 되었다는 자체만으로도 양평군의 문화예술 정책이 크게 변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양평 내부를 향한 그간의 정책을 탈피하고 양평 밖을 주시하기 시작한 것만으로도 후한 점수를 줄만하다. 다만, 양평 밖을 주시하는 시력이 그다지 믿음직해보이지 않아 우려가 된다.

사회의 다양성이 넓어지면 문화의 다양성도 넓어지는 게 필연이다. 대중음악 혹은 대중문화역시 다양한 갈래로 나뉘어져 새로운 풍속을 만들어낸다.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한 하드락이니 재즈니 뉴에이지니 하는 음악 장르들이 매니어층을 각기 형성하고, 지역 문화행사의 모티브가 되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일렉트로닉이나 힙합 역시 충분한 구심점이 될 수 있음을 이번 행사를 통해 증명했다. 다만, 음주며 춤을 떼어놓을 수 없는 태생적 한계를 과연 양평이 능히 품을 수 있는가 하는 사전점검과, 20대 인파를 지역사회와 긍정적으로 이어주는 연결고리가 전무했던 부분은 뼈아픈 경험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월드디제이페스티발은 홍대 인근을 중심축으로 하는 클럽문화에서 촉발된 문화행사로 알려져 있다. 이번 참여자 역시 대부분 클럽문화를 즐기는 젊은 세대였으며, 우리나라의 클럽문화는 여타 대중문화처럼 순기능과 역기능을 갖고 있다. 특히 마약이나 성적문란은 일부의 문제라 하더라도 양평 같은 도농지역에서 그것도 중심지에서 개최하는 것은 상당한 무리가 따른다. 반면에, 150만명 참여 규모의 베를린 러브 퍼레이드나 마이애미 울트라뮤직페스티발처럼 국제 규모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을 주시해야 한다. 더불어, 70년대 국제적 사회문제였던 히피 문화도 지금의 자연주의를 비롯한 바람직한 문화의 모태가 되었음을 상기해야 한다. 문화란 표면만 보고 옳다 그르다 논할 대상이 아닌 것이다.

어쨌든 이번 행사는 강상운동장 내부로만 국한하면 대성공이다. 양평군의 심기일전과 전철효과의 빛나는 합작품으로 손색이 없다. 손익이 누구 차지인가는 크게 보면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양평에도 매개체만 적정하면 외부 방문객이 대거 몰릴 수 있음이 입증된 것은 매우 소중한 수확이다. 남은 것은 양평의 선택이다. 소음 등의 민원과 태생적인 부정적 요소를 감수하고 매년 성장시켜갈 것인지, 아니면  지역 정체성에 부합되는 대규모 행사를 새로이 찾아낼 것인지 결정해야 할 것이다.   

행사는 마무리가 중요하다. 이번 행사를 통해 이익을 얻은 주체는 잔디 훼손, 인근주민 피해에 대해 물질적 변상 차원을 넘어 감사와 죄송함을 지역사회에 성의껏 표현해야 할 것이다. 양평군은 이유야 어쨌든 소음에 시달린 군민에게 진심 어린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할 것이다.
 

안병욱 (ypnnews@naver.com)

댓글목록

강상면님의 댓글

강상면 작성일

소리가        정말 지겨웠슴

seed님의 댓글

seed 작성일

행사가 얼마나 중요하고 필요한지는 모르지만 군민들의 의중에도없는 행사는 아무리 성대하고 결과가 만족한다 한들 무었이겠는가, 문화  참,우수운 일리다
그저 선심성 .............
양평군, 청소년은 행사에 참석도 못하는 페스티벌이 어디있냐
행사필요없다, 다른지역에 유치해줘라
시골이라 떠들고 지랄하고 돌아다녀도 뭐라할사람 없으니 행사치루냐
가평
자라섬에서나 해라,

남이야님의 댓글

남이야 작성일

남이야 어떻게 되던말던 나만 좋으면 그만

쩝쩝님의 댓글

쩝쩝 작성일

내보이기식 축제, 기사

fuck up yp님의 댓글

fuck up yp 작성일

그런것까지 안배할줄 아는 양평군이라면 좀더 철저한준비를 했겠지요...아마도...
무질서와 혼돈 그 안에서 나름의 질서를 찾아낼줄 아는것이 요즘 신세대들 가지고 있는
문화적 잠재력인데 그걸 적절히 소화시킬 수 있는 역할을 주최측이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아무생각없이 판만 벌여놓으면 다들 불편함을 감수하고 좋은시선으로 받아줄것이라는
막연한 안일주의로 일관하는 주최측의 무성의한 준비성 덕에 하루 신나게 즐기러 온 사람들
에게는 더할나위없는 표현의 천국이 되었겠지만 그런 문화를 처음 접한 지역의 청소년들에게는
단 한번도 경험하지못한 비뚤어진 외래문화의 단면을 보여준 문화적 충격이라고 밖에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으리라 생각이 되는군요
매번 양편군의 축제. 그 끝자락에  습관처럼 붙는 단어들이 있지요...
대단원의 막, 성료, 신선한 도전, 처음치고는 성공적...
뭐 이런 자기 행동에 대한 위안적 관형어 들...
제발좀 이런 자위적 표현들에서 좀 벗어나봅시다.
양평군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문화적수준이 높은데
초등학생 불만 달래듯이 이런 저급한 표현들을 일삼으시는지
그리고 방문한 관람객이 몇만명이니 경제파급효과가 몇십억이니 하는 거짓말도 하지 맙시다
도대체 우리가 보지못한 관람객은 언제 어디를 그렇게 많이 왔다 간건지...
도대체 우리가 보지못한 관람객들이 쓰고간돈이 언제 그렇게 많았는지....
근거없는 추측성 보도를 찍어내듯 써내는 기자님들도 반성좀 해보시길...

저는 생각해 봅니다.
축제를 왜 하는지
그리고 그축제를 누구를 위해 하는건지..
막대한 예산을 들여서 하는 행사가 과연 우리가 원하는 만큼의 홍보효과가 있기나 한지...
그럼에도 이런 축제를 하지못해 광분하는 윗분들의
뚜껑속엔 도대체 어떤 의도가 숨어있는지
한번 열어보고 싶습니다.

꼭 한번!

한심해서님의 댓글

한심해서 작성일

남을 배려하지 않고 자기들 욕구 충족의 수단으로

제다이님의 댓글

제다이 작성일

지역주민과 청소년...온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문화행사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글에서 언급한 베를린 러브 퍼레이드나 마이애미 울트라뮤직페스티발은 온가족이 간단한 음식과 와인을 들고 참여하는 행사들이죠. 우리나라에도 자라섬재즈나 지산펜타포트 등은 온가족이 참여할 수 있답니다.
특히 청소년팬들이 주축이되어 세계적 팝의 주류가 되고있는 KPOP페스티벌이 해마다 여러차례 기업후원으로 잠실종합경기장 등 전국 여러곳에서 개최합니다. 물론 무료구요... 최근 KPOP커버댄스는 전세계를 무대로 펼쳐지죠. KPOP커버댄스 코리아 양평같은 것은 개최 못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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