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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당신도 여주 E-마트 단골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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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08-01-22 14:05 댓글 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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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은 다가와도 지역상점가는 여전히 한산하다. 郡이 나서 ‘우리 고장 상품 팔아주기’에 나서고 있지만 그 또한 신통치 않다. 명절 때마다 해온 사업이지만, 품질도 그저 그렇고 상점에서 사는 것보다 비싸다는 불만의 목소리만 쌓여가는 형국이다. 반면에 개장 한 달 즈음인 여주 이마트는 목하 성업 중이다. 다 아는 사실이지만 단골손님의 상당수가 양평군민이다. 매장에서 아는 사람끼리 서로 마주치면 낯 뜨겁기는 해도 편의성이나 가격을 따지면 발을 끊기가 어려운 것 또한 사실이다.

시장경기는 지역경제의 중심이다. 양평 상권의 무기력은 곧 지역경제의 부진으로 이어진다.
지역 상인들의 하나같은 푸념 ‘걷어치우고 싶은 생각이 하루에 골백번’의 원인은 열 손가락이 모자라겠지만, 소비계층의 지역상권 이탈이 그중 으뜸일 듯싶다. 구리, 원주, 여주이천 등으로 분산되는 지역민의 구매형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데에 문제의 심각성이 도사리고 있다. 주변도시의 도시화가 양평보다 앞서 진행되면서 상권 또한 그에 발맞춰 진화하고 있는 데, 유독 양평의 상권은 이렇다 할 변화의 조짐이 보이지 않으니 전망이 어두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서툰 목수가 연장 탓 한다’, 우리 속담이 죄다 그렇듯 새겨볼수록 뜻이 깊다. 축구선수가 공 잘못 차는 핑계를 코치 탓, 운동장 탓으로 돌릴 수 있겠으며, 학생이 공부 못하는 핑계를 교사 탓, 교육환경 탓으로 돌릴 수 있겠으나, 당사자 본인의 책임은 결코 줄어들지 않는 이치는 지역상권도 예외일 수 없다. 규제를 탓하고, 군청을 탓하고, 의리 없는 이웃을 탓해본들 내 업체의 힘겨움에서 내 탓의 몫이 덜어지지는 않을 뿐더러 뾰족한 수가 나올 리도 없다.

지역상권의 발전을 위해 맨 먼저 나서야 할 사람들은 당연히 지역 상인들이다. 외지에서 이사 온 사람들의 ‘하도 불친절해서 가게 가기가 겁난다’는 말을 흘려듣지 말아야 할 것이며,
자고나면 한 동씩 세워져 있는 아파트촌의 구매력을 지역상권으로 유입하는 묘안을 짜내야 할 것이며, 전철개통에 대처하는 중지를 모아야 할 것이다.

생각 있는 양평군민 모두는 작금의 지역 상권을 내 일처럼 걱정하고 있다. 지역상권의 희로애락은 곧 모든 양평군민 가계경제의 희로애락과 동일하기 때문이다. 지역상인 스스로 좀 더 친절해지고, 좀 더 바지런해지고, 좀 더 힘을 모은다면 수많은 지지 세력을 규합할 수 있다. 연간 예산 3천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양평군의 힘을 지역상권 번성에 기울일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할 수 있는 것이다.

최근 양평의 시민단체가 하나로 모여 ‘양평발전연대’를 발족하고 지지부진한 규제개혁에 앞장서고 있으며, 군수와 국회의원이 지역발전 정책마련과 추진에 당적을 떠나 협력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움직임에 큰 기대를 걸 게 되는 희망의 원천은 ‘분열에서 통합’으로 가는 지역사회의 새로운 흐름에 있다. 지역상권 발전의 핵심 역시 뜻을 모으고 힘을 모으는 데에 있다. 양평보다 못하면 못했지 낫다할 게 한 점 없던 타 지역의 재래시장이 다시 손님으로 넘쳐나는 사례가 종종 있어왔으며, 그러한 성공의 주축은 언제나 관청이나 경제전문인이 아닌 해당 시장상인들의 일치된 자구노력이었음을 상기해야 한다. 가뜩이나 어려운 양평상인들에게 딴죽 거는 듯싶어 마음이 무겁지만, 애정이 없으면 비판도 없다는 통설을 떠올려주기 바랄 뿐이다.       

존경하는 독자제위께 삼가 청하건대, 올 설 차례상에 올릴 물품은 양평의 논밭에서 키운  것이나 양평의 상점에서 구입한 것으로만 채워주십시오. 

안병욱 (ypnnews@naver.com)

댓글목록

웃찾사님의 댓글

웃찾사 작성일

양평지역 상권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것이 바로 불친절입니다.
어쩌다 타지역 손님들 대접 좀 할라치면, 부끄러워질 정도입니다.

사람들이 가격을 따지지 않고 상품을 구매하지 않습니다.
뭐 저도 떳떳할 입장은 아닙니다만, 몇번 E마트 가보곤 안갑니다.
이유는 너무나도 비쌉니다.

한가지 예를 들어드리면,
- 특정브랜드(유아용품) 상품의 경우
양평 A마트는 9,200원
여주 E마트는 9,550원
서울용산점E마트 9,870원
성남 킴스클럽 9,900원
- 과일(하우스, 특A급) 동일 질량기준 (생산지는 다릅니다)
양평 A마트 10,000원
양평 B마트 7,000원(양이 적으나 질량대비로 따지면 대략 10,300원 정도 합니다)
여주 E마트 14,000원
성남 킴스클럽 9,900원 (양이 좀 작습니다. 질량대비 13,020원 정도)
서울 용산점 E마트 12,000원

- 양평 5일장에는 더 쌉니다.

양평은 상품의 종류가 적은것은 사실입니다.
허나 조금만 더 친절 하다면 많은 사람들이 더 찾을 것이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많은 상품의 종류들이 들어올것입니다.

양평주민들 모두가 신경써야 하는 부분인것 같습니다.

왜갈까님의 댓글

왜갈까 작성일

여주 이마트에서 양평사람끼리 만나면 왜 낯이 뜨거운지요 이런 생각을 왜 같는지 모르겠네여
그런 논리로 따지면 왜 타지역으로 관광을 가나요 해외에서 양평사람 만나면 더 낯뜨거운 건가요
너무 편협한 생각이 아닐가여 세계는 벌써 자유무역 시대로 접어들었는데 양평은 지역 폐쇄주의적
경제 체제를 유지하지고요
사람들이 여주 이마트로 가는 이유는 단지 가격이 싸다는 이유만일까요 아니 그 무엇이
있지 않아서 일까요 그 무엇이 양평에서는

음냐리님의 댓글

음냐리 작성일

관광은 딴동네로 가는게 당연하죠. 그렇지만 자기동네에도 있는 물건사러 딴동네로 가는건 별로 기분좋은 일은 아니지 않나요? 맨날 양평걱정하는 소리하다가 딴동네마트에서 만나면 아무래도 찝찝하지 않나요? 나만 좋으면 그뿐이라면 머 할말없지만서도....

답은 간단해요?님의 댓글

답은 간단해요? 작성일

양평에서도 여주,이천사람들이 물건사러오게 하면되는건데요. 왜 안올까요? 어디가  문제인지 삼척동자도 금방알것인데, 그게 답입니다. 

삼척동자님의 댓글

삼척동자 작성일

답이 뭔데요?

그래서님의 댓글

그래서 작성일

은근히 여주 이마트 선전하는데

메가마트님의 댓글

메가마트 작성일

기름값이 금값인데 쇼핑을 하러 어떻게 여주까지 갑니까.
기자 선생님...
여주에 E마트가 새로 개장이 됐다니까,구경삼아 갔다가 물건을 좀 샀겠지요.
기사꺼리가 없어서 그냥 그렇게 만들어 쓰신건지
아리송^^^

기자님의 댓글

기자 작성일

기자선생께서 여주 E마트 가셨다가 양평 아는분을 만나가지고서는 얼굴이 뜨거웠었다라고
기고하신 내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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