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이명박 시대와 양평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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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정권은 현실은 뒷전에 두고 이상(理想)만 우러러봐왔으며, 그에 대한 국민의 평가는 17대 대선 결과에 나타나듯 참혹할 지경이다. 이곳 양평 역시 현실을 외면하고 이상만을 추구하는 섣부른 국가정책에 5년 동안 등골이 휘다 못해 삭아빠지기 일보직전에 이르렀다. 사람 죽이는 환경보존 우선논리는 갈수록 심화되었고, 싫든 좋든 지역경제의 중심축인 부동산경기는 세금폭탄에 빈사상태에 빠졌고, 아마추어 수준의 협상전략으로 타결한 FTA 탓에 도농지역의 근간이 요동을 쳤으니, 가뜩이나 힘없는 양평이 맥못춰온 거야 당연지사가 아니겠는가.
특검이라는 통과절차가 남았지만 과반수 육박의 국민적 지지를 역행하기는 애초에 그른 일, 이명박 당선자를 지지했든 안했든, 이제는 새로운 정권과 양평의 함수관계를 챙겨볼 시점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잘된 일이다. 잘돼도 아주 잘된 일이다. 규제완화, 부동산세법 개선, 경부대운하 공약 등의 실현을 전제한 희망 섞인 예측이며, 그것 말고도 여러 요소에 근거해서 하는 말이다.
우선 지역구의원인 정병국씨가 새 정권의 핵심 가운데 하나라는 점이다. 양평을 보나 가평을 보나 정의원이 사활을 걸어야 할 목표점은 규제완화와 기존 수도권과는 차별화되고 친환경적인 개발정책의 적극적인 시행에 있음은 본인이나 유권자나 확신하고 있을 터, 이제야말로 서광이 비친다는 표현으로 기대해봄직 않은가.
김문수경기도지사 역시 양평의 현실과 올바른 수자원 정책방향을 역대 도지사 가운데에서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듯하다. 2010년 예정이었던 도시가스 도입을 서둘러 추진할 수 있도록 막후역할에 열성을 다했으며, 생태나라운동의 중심공간을 양평으로 결정했으며, 크고 작은 지역행사에 자주 참석해 양평을 향한 관심도를 표출해 왔음이 그러하다. 특히 무소속군수하고의 관계도 매우 원만해서 지역현안을 경기도에 전달하기가 무척 수월해졌다는 양평군 공직자들의 얘기 또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새해 2008년은 양근현과 지평현이 통합되어 양평군이 된 지 100년이 되는 해이다. 특별한 의의를 지닌 2008년을 오랜 좌절에서 벗어나는 원년(元年)으로 만드는 것이야말로 새해 모든 양평사람의 공통과제가 되어야 한다. 그 어느 때보다 유리하게 전개될 주변정치권을 잘 활용해야 할 것이며, 수도권 전철과 도시가스의 효용가치를 극대화해야 할 것이며, 당연히 이어질 인구유입 등을 획기적인 지역발전 전략차원에서 준비해야 할 것이며, 무조건적인 개발과 투쟁에서 친환경적인 개발과 대안제시로 선회한 지역사회 정서를 더욱 성숙시켜야 할 것이며, 만족할 수준은 아니더라도 예전보다는 훨씬 긍정적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군수를 비롯한 공직자들의 군정수행 자세, 의장을 비롯한 군의회의원의 의정자세가 흐트러지지 않고 가일층 공고해지도록 군정전반에 대한 지역주민의 참여와 비판정신이 크게 신장되어야 할 것이다.
이 땅 양평에 나쁜 일은 2007년과 함께 기울고 2008년 새해부터는 좋은 일만 넘치기를 기원하며, 독자제위와 모든 군민께 YPN임직원 일동은 새해인사를 드린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모든 일 뜻대로 이루소서.
안병욱 (yp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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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웃찾사님의 댓글
웃찾사 작성일정말 2008년에는 양평의 모든일들이 잘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
참사람님의 댓글
참사람 작성일ypn이 무자년 새해에는 더욱 좋은 지역 신문이 되길 바랍니다.
지난해와는 달리 보다 공정한 언론으로써의 본연의 보습이 보이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