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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PN뉴스 2025년 06월 1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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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코흘리개 애들보다 못한 양평군청 안팎의 싸움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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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2-07-04 09:41 댓글 1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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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화원의 군청 앞 시위는 이제 익숙한 풍경이 되었다. 울긋불긋한 현수막만 아니라면, 여기가 시위현장인지 담소회장인지 애매하다. 현수막의 문구는 살벌하지만 당사자들의 표정이나 행동거지가 그다지 절박해 보이지 않아서이다. ‘민주노총’이라는 거대조직이 뒷배를 봐주고 있으니 한결 여유로워 보인다.

일단 민주노총이 나섰으니, 양평군이 주장하는 규정이니 법규 따위는 별반 효력이 없을 듯하다. 중앙정부마저 옳고 그름보다는 집단행동의 규모에 따라 갈팡지팡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너무나도 자주 보여 오지 않았는가. 이런 구도가 형성되기 전에 미화원과 양평군 쌍방이 낯붉히지 않은 채 협의점을 도출해내지 못했음이 두고두고 아쉽다.   
 
시위현장을 바라보는 군민의 시선은 냉랭하다.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투쟁은 어느 사회에서든 지지여론이 높은 게 통상적인데 왜 유독 양평군청 앞 시위현장만 예외가 되는 것일까. 그간 받아왔던 부당대우에는 공분을 느끼면서도, 느닷없던 파업에 대한 실망이 배여 있어서만은 아니다. 전개되는 과정이, 참 딱한 처지에 놓인 사람들의 생존권투쟁으로만 봐주기에는 뭔가 석연치 않은 데다 민주노총에 대한 반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때문은 아닐는지. 

민주노총은 최근 ‘통일교과서’를 자체적으로 출간해서 전교조 등의 산하조직에 권당 1만원에 판매하려 했다. 이 ‘통일교과서’는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북한의 3대 세습 과정을, 아들이라서 권력을 물려준 게 아니라 가장 훌륭한 자질을 갖춘 사람에게 권력이 계승된 결과, 라는 투로 옹호하고 있다. 이 땅의 노동자 권익을 위해 투쟁해온 공로를 십분 인정하더라도 정상적인 상식을 가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도저히 동의할 수 없는 주장을 ‘교과서’에 담는 조직이 양평군청 앞에 진을 치고 있는 것 자체에 거부감을 느끼는 게 지금 양평 지역사회의 정서다.

언제부턴가 친북 성향이 지성인의 액세서리쯤으로 자리 잡았다. 핵무장, 천안함, 연평도 등 일련의 사태에서도 북한정권을 편들어주는 게 마치 시대의 양심인양 비쳐지고 있다. 역대 그리고 현재의 대한민국 정권에 대한 실망이 주요 원인일 듯싶은데, 어쨌든 이러한 병리현상이 사회전반에 퍼지다보니 얼치기 이념가들이 넘쳐나는 게 현실이다. 얼치기들은 노동투쟁현장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다. 일자리와 정당한 대우가 소망의 전부인 노동자들을 방패삼아, 조직의 이익과 자신의 권력을 살찌우려는 획책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 것이다.

고용주는 악덕이고 노동자는 선량하다, 는 무조건적 이분법은 몰상식한 사고(思考)이다. 고용주든 노동자든 각자의 행실에 따라 ‘악덕’과 ‘선량’이 적용되는 게 상식이다. 그럼에도 무조건 노동자를 두둔하고 사용자를 지탄하는 맹목성 인도주의가 횡행하고 있다. 친북성향이 마치 지성인의 액세서리로 변질되었듯, 맹목성 인도주의 역시 지성인의 덕목쯤으로 오인되고 있다.

고용주와 노동자의 대립에서 객관적 시선과 견해를 밝히기는 매우 어렵다. 어용 아니면 보수꼴통, 끽해야 회색분자로 닦아세우는, 목소리만 큰 사람들이 이곳 양평에도 적잖은 때문이다. 수갑이 채워진 노동자의 손목 사진을, 악덕 경찰의 표상으로 주장하는 뜨거운 가슴이 소중하다면, 같은 사진을 두고 노동자의 지나친 투쟁방식과 세계 어느 나라보다 허약한 이 땅의 공권력을 염려하는 냉철한 이성도 소중하지 않겠는가.

대립은 군청 안에도 있다. 군의회의 자리다툼이다. 딸랑 7명끼리도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면서, 무슨 재간으로 10만 군민의 뜻을 행정에 더하고 수천억의 예산을 감시하려는지 알 길이 없다. 의장이 그리 좋은 자리인가. 전례에 없이 전후반기 독차지하는 새누리당 군의원들도 볼썽사납지만, 의장 부의장 자리가 마치 순번제로 정해져 있는 듯이 우기는 것도 모자라 협조를 하니 안 하니 사회단체와 연대를 하니 안 하니 핏대를 세우는 민주통합당 군의원들모습도 꼴불견이다. 더 꼴 보기 싫은 것들은 기초단체의 군의원마저 줄 세우기에 악용하는 이 땅의 중앙정치판이다.
 
군청 안과 군청 앞도 시끄러운데 군청 건너편은 지치지도 않고 해를 넘겨 주야장창 쌈박질 중이다. 조합원들은 FTA에 녹고 구제역에 가슴 조리고 비싼 사료값에 근심이 태산인데, 조합원 돈으로 먹고사는 임직원들은 갈수록 난장판이다. 누구 책임인가. 장(長)이라는 게 뭔가. 조직전체를 책임지는 사람이 아닌가. 소속임직원 누구의 잘못도 자신의 허물로 알아야 할 자리가 아닌가. 이거야 원, 손바닥 만한 권력으로 제 허물마저 남한테 덤터기 씌우느라 여념이 없는 사람이 장(長)이라고 쇠말뚝처럼 버티고 앉아 있으니…

애들 싸움도 어느 한쪽의 일방적 책임으로 벌어지지는 않는 법이다. 코흘리개 애들도 웬만큼 치고 박고 나면 저희들끼리 해결점을 찾아 협의에 이르고, 서로 옷에 묻은 흙 털어주며 어깨동무하기 마련이다. 코흘리개 애들보다 못한 양평군청 안팎의 싸움박질에 양평의 여름철 평균기온이 섭씨 10도는 상승하는 듯하다.

올 여름 양평군민의 선풍기 에어컨 전깃값은, 무작정 평행선을 달리는 옹졸함을 신념이라 착각하고 소신이라 맹신하는 무리들이 내야 하는 게 맞다.

안병욱 (ypnnews@naver.com)

댓글목록

한심한 작태님의 댓글

한심한 작태 작성일

의원들의 자질 부족은 이미 선거 전부터 예상 했던 바 였습니다. 도대체 양평에는 인물들이 이 정도 밖에 안 되는것이지~~~과연 여기 국회의원이나 중앙에 힘 쓰는 정치인들은 후진 양성은 생각에도 없는 것인지~~~그 우려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눈에 들어난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네요. 다음 공천때는 좀 심사숙고 합시다. 이제는 세련된 양평이 되었으면 좋겠네요.....한 쪽 논리에 치우치지 않고 속 시원이 할 말 해주신 소중한 글에 애독자의 마음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군민님의 댓글

군민 작성일

그 군의원들보다 더 꼴보기 싫어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양평군민인 "나"죠.
그런 자들을 군의원이라고 한표를 던졌으니, 이보다 더 꼴볼견인게 어디겠습니까.
한심하기 짝이없는 양평군의원들.
화합이라고는 내부적으로도 해결 못하는 주제에 무슨 군민들의 뜻을 전달하고 군을 감시하며,
...
말들은 참... 유치원생도 하겠습니다.

이쯤되면, 양평군의회 의장 부의장 자리가 얼마나 쪽팔린 자리인줄이나
깨달으세요.
앞에서 웃으며 인사하니 다들 존경하는줄 착각 그만하시구요!

그러니, 말단공무원들도 의원보기를 개보듯 하는겁니다 아시겠습니까?

나도한마디님의 댓글

나도한마디 작성일

의장이니,부의장이니 그런 자리 없애고 모두 똑같은 의원으로
남앗으면 좋겠네요?
말이야 바른말이지 의장,부의장을 한 새누리당 의원에게 문제가 있는거지
다수당의 힘을 그렇게 쓰면 될까요? 아니 가만히 있으면 할일 못한다고 비난하는
군민의 자세도 바꿔야 하고요..미리 고스톱찌듯이 다 정해놓았다는 소문이 미리
돌던데 아니 그럼 민주당 의원은 두손들어 환영해 주어야한답니까?
여기 사장도 의장님과 절친이라던데 좋으시겠군요??

국수리님의 댓글

국수리 작성일

글 쓰신분들도 할일들이 꽤 없으신분들인가봐요 헐뜯지 마시고 좋은시선으로 세상을바라보시는건 어떠신가요

양평군민님의 댓글

양평군민 작성일

망상자들 때문에 세상이 망가지며 멍드네.

이런들저런들님의 댓글

이런들저런들 작성일

군의회............
일인독재..  다수독재

아직도님의 댓글

아직도 작성일

아직도 지자제는 우리나라의 정치 구조상으로 보나 국민들의 정치 참여 수준으로 보나 시기상조!!
 봉사보다 명예욕과 이익관계에 더욱 열심인 의원들의 행태를 보면 아직도 대한민국엔  지방자치제는 접는게 훨씬~~
해외 선진국엘 연수하고 오면 무엇을 보고 어떤 정책들을 눈여겨 보고 오는지  정책 개발의 목적 보다는 값비싼 명품, 건강식품등 선물 사재기에 관광성에 온 심혈을 쏟아붓고 국민 세비만 축내고 오는 한심한 의원들이 나라와 지역의 발전을 위해 봉사라는 허울좋은 가면만 쓰고 있는것이다.
  10년의 좌파 정권에서 이념 논쟁에 뻘건 종족들의 기만 살리고  MB 정권은 온통 비리의 똥통에 빠져버려 대한민국이 썩은 냄새로 가득찼다.
 새로 탄생할 정권에서  첫째도 원칙 둘째도 원칙을 국시로 삼아 부패와 비리와의 전쟁을 선포해야한다.
국민들의 수준도 엎그레이드 되어 참신하고 능력있는 일꾼들을 잘 선출해야한다.
 잘못 선택한 후유증의 결과에 울고 불고 해봐야 누워서 내얼굴에 침

도데체님의 댓글

도데체 작성일

이 글은 도데체 말하고자 하는 의도가 뭐죠?
이놈도 아니고, 저놈도 틀리고, 그렇다고 옳은건 뭔지 모르겠다 하고.
양비론과 비아냥으로 일관된 고상한 말장난의 주제없는 글이네요.
잘난거 딱 하나, : "나 글좀 쓰지?"
매번 이런류의 글을 컬럼이라 올리니 참 한심한 신문입니다.
2일밖에 안지났는데 조회수가 2,300회가 넘다니.. 클릭하고 나왔다가 3초도 안되어 다시 클릭하니 2회에서 12회까지 조회수가 올라가네요. ㅋㅋ 정론지에서 뻥을 치네요.
현란한 말장난 그만하시고 주장하는 바를 솔직하게 소박하게 글을 쓰시길 바랍니다.

한숨님의 댓글

한숨 작성일

과자먹는 꼬마한테 힘있다는 애가 와서 빼았으면 아이는 울지 않나??
그리고 즈들끼리 빼았았다고 뒤에서 웃겠지..
과자 뺏은 애를 나무라는게 아니라 우는아이를 나무라는게 상식인가?

양비론님의 댓글

양비론 작성일

칼럼이 늘 양비론 입디다. 글을 쓰는 사람의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합니다. 생존권이 걸린 문제를 너무 쉽게 판단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개털님의 댓글

개털 작성일

세상이 시끄럽다는 이야기죠....배려가 없다는 것...

의회중심님의 댓글

의회중심 작성일

군의원이 군정을 감시하고 비판하는건 당연한일

전부다 초선 의원들이라 경험이 없는것도 당연한일

다만, 모르면 알고자 배워야 하고 노력하면 보는 이들도 인정한다.

지금 양평군 군의원,도의원님들을 보면 이러한 노력들이 부족해서 그런거 같다.

경곱니다.님의 댓글

경곱니다. 작성일

1.전례없이 전기. 후기 의장을 한사람이 독식하는 이상한 군의회.
  막강하다는 의장권한 남용하면 콩밥먹는 것도 일순간.

2. 군수하고 미화원 당사자간 대화해서 해결하면 될것을 민주노총은 지랄 무슨?

3. 이권에 눈멀어 공무원들 협박이나 일삼는 군의원들 살살 뒷조사해서
  검찰에 고발이나 해야겠음, 경곱니다. 조심들하셩.
 

말한마디님의 댓글

말한마디 작성일

군청을 드나들다 시끌어운 소음에 인상이 찌프려진다. 왜 이렇게 시끌어운지...    미화원들의 애로사항이란다. 양평은 미화원들의 천국인가. 조금 조용히 따지면 말이 안먹히는 것일까. 이것은 소음이 아닌가? 술을 먹고 떠들면 고성방가이고 확성기에 시끄러운 소리 하면 음악인가요. 늘려 달라면 좀 늘려주지 그래요. 군민중에 미화원 한다면 몽땅 시켜주면 안되는 건가? 만명이든 오만명이든 미화원들의 천국이 되길원한다면 양평은 천국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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