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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석불역의 울분과 남한강의 비린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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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2-04-23 11:20 댓글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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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와 철도공사가 양평의 뒤통수를 호되게 후려갈겼다. 변방의 국민도 국민 대접해주는 척 당장의 반발만 무마해놓고는 저희들끼리 쑥덕거릴 시간을 벌어, 결국 돈 안 되는 국민의 희망 따위는 곁눈도 안 주고 ‘통과’해 버리는 데에 써먹었다. 국민은 안중에 없고 고객만 계산에 넣는 주제에 어찌 국가의 땅과 바다, 철도를 올바르게 관리할 보짱인지 참으로 통탄스럽다.     

양평은 할 만큼 했다. 해당지역주민은 물론이요 군수며 국회의원 군의원까지 몽땅 나서 필사적으로 매달렸으며, 정부의 요구대로 없는 살림 쥐어짜 ‘50:50으로 고상홈 설치비분담예산’도 세웠다. 67년 개통된 이래 먼 길 나서는 교통편으로 애용해왔으며, 역원 무배치의 불편도 감수해왔으며, 고작 하루에 2번 상하행 그것도 기차 타기 애매한 꼭두새벽과 늦은 오후 배차에도 감지덕지해왔으며, 지난 해 10월부터 무정차역으로 강등돼도 국토부와 철도공사의 찰떡같은 약속이 있었으니 조만간 정상화되리라 순진하게 믿어왔다. 오로지 ‘기차가 서는 마을’의 명맥을 유지해서 언젠가는 수도권전철과 이어질 날을 손꼽아 기다려왔다.

국토해양부와 한국철도공사는 구두상으로 문서상으로 양평과 확약했다. 일방적인 확약파기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 힘없는 백성이 막강한 정부기관에게 책임을 따질 수 있는 방법은 머리 띠 두르고 거리로 나서는 길밖에 없다. 석불역비대위의 항쟁은 정당하다. 정당한 항쟁을 회피하는 짓은 치욕이며 비겁이다. 양평군민과 양평의 선출직 모두는 정당한 항쟁에 정의롭게 동참해야 한다. 국민의 세금으로 기찻길 깔고 기차 운행하면서 국민의 애한에는 눈을 감아버리고 계산기에만 눈이 벌게지는 못된 버르장머리를 뜯어고쳐야 한다. 국민의 길을 뻗어나가게 해야 하는 본분을 망각하고 국민의 길을 싹둑 잘라내는 국정도착(國政倒錯)을 때려잡아야 한다.

국정도착, 국민을 이롭게 해야 할 국정이 국민을 해롭게 하는 도착현상을 바로잡은 본보기가 근래의 측량협회투쟁이다. 산지(山地)가 70퍼센트인 국토의 특성은 서랍 속에 꿍쳐놓고, 뜬구름 잡는 소리와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로 일관하던 국토부의 ‘개발행위허가 운영지침 개선안’을 측량업계 사람들이 힘을 모아 막아낸 것이다. 만약, 이번 국토부의 방침이 현실화되었을 경우 일반국민 특히 양평군민의 피해는 실로 막대하다. 평지 말고는 삽 한 자루 마음대로 떠낼 수 없게 만드는 악법이기 때문이다. 생업에 직결된 측량업계가 먼저 나선 덕분에 평지 말고는 재산가치를 송두리째 빼앗길 뻔한 위기가 목전까지 왔다가 물러간 것이다.

양평이 일비일희하는 사이 남한강에서 역한 비린내가 물씬 풍겨왔다. 공중파방송 9시 뉴스에 ‘수산대통령’ 운운의 양평군 공직자 비리 보도가 있었다. 그 이전부터 YPN은 이번 추문을 취재해왔다. 그럼에도 아직 보도하지 못한 이유는 확실한 물증의 부재가 결정적이다. 진정인 측의 주장 외에는 사안을 특정 지을 증거가 미약했으며, 해당공직자는 의혹을 전면부정하고 있으며, 양평경찰서 또한 범죄사실 확정단계에 이르지 못해서이다. ‘아니 땐 굴뚝에서 연기 날까’ 싶은 마음과 우리 사는 지역에 수뢰사건 만큼은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 어지럽게 교차해 차일피일 보도시기를 미뤘던 탓도 크다. 이번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해당공직자와 양평군은 법적인 처벌보다 더 가혹한 군민의 질타를 받을 것이며, 보도를 망설였던 YPN 또한 낯 뜨거운 자성에 나서야 할 것이다.

석불역 ‘무정차통과’와 매곡역 지상홈 보류 등의 사태를 방치하는 일은 양평 영토 한쪽을 포기하는 일과 진배없다. 주변지역민만의 우환으로 치부하는 시각은 양평의 권익이 날치기 당하는 현장을 ‘무정차통과’하는 행동과 다름없다. 양평군민 모두가 나서 기차를 세워야 한다.     

안병욱 (ypnnews@naver.com)

댓글목록

비대위원장 이학표님의 댓글

비대위원장 이학표 작성일

국가가 앞장서 국민들의 혼을 앗아가 버리는 현실에
국민의 한사람이며,세금을 꼬박 제때 내온 대한민국 인으로서
믿 바닥엔 기초로 애국심을 깔아놓고 행동하며 판단하고
기본을 중시한 이해와 협조로 순리적 대응과 상대의 말을
믿었왔던 현실에 개탄을 금할길 없다
늘 양평 현안 문제에 앞장서주시는 YPN 안대표님께 감사드리며
석불역에서 기차가 탈수있는 그날 까지 석불역 비상대책위원회와
인근 주민모두는 할수있는 모든 방법과 행동으로
 힘을 합쳐 나갈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입니다   

석불거사님의 댓글

석불거사 작성일

구심점없이 갈갈이 찢어진 양평이
더이상 개똥취급 당하지 않을려면
YPN같은 언론매체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야 합니다
아울러 지 밥 값도 못하는 정치인에 대해서는  준엄한 경고를 내려야 합니다
더이상 되는것도 없고 안되는 것도 없는 무기력한 상태에서 벗어나고
경기도에서 가장 낙후되고 억압받는 지역에서 탈피하기 위한
리딩언론 YPN의 건투에 지역민으로서 갈채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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