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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PN 칼럼>전국민의 넷 중 하나는 법정싸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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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8-01-01 22:28 댓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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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번역연구원은 교육부 산하 학술연구기관이다. 한문인 고전문헌을 한글로 번역하는 곳이다. 우리 민족의 역사, 문화, 사상의 정체성은 고전문헌에 뿌리를 두고 있으니, 민족의 정신세계를 계승하는 곳이라 할 만하다.

고전번역연구원은 올해의 한자로 ‘화할 화(和)’를 으뜸으로 뽑았다. 화(和)는 서로 뜻이 맞고 서로 사이좋음의 의미이니, 2018년도 대한민국에 딱 떨어지는 문자가 아니겠는가. 의견충돌이 생기면 머리 맞대고 의논하기보다는 ‘배 째라’와 ‘법대로’가 대세인 작금의 대한민국에서 이보다 더 시의적절한 문자가 달리 또 있겠는가.

‘배 째라’에 나선 국민의 수는 정확한 통계가 없지만 ‘법대로’에 나선 국민의 수는 정확하게 집계된다. 과연 ‘법대로’ 소송에 나선 국민은 얼마나 될까? 놀라지 마시라. 전국민의 여덟 중 하나다. 아니, 놀랄 일도 아니다. 매일 ‘배 째라’와 ‘법대로’가 소위 국가지도층의 행태이거늘.

2018년 1월 1일 대법원 발표에 따르면 2016년 한 해 법원에 접수된 소송사건(사법연감 기준)은 총 674만7513건이다. 같은 시기 인구가 5169만여명(통계청 기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국민 8명 중 1명이 소송을 냈다는 이야기다. 소송상대까지 감안하면 최소 전국민의 넷 가운데 하나는 소송에 엮여 있다는 소리다. 최순실씨처럼, 으아악 길게 비명을 지르고도 남을 만한 수치이다.

내막을 살펴보면 전체소송 건의 70퍼센트는 개인 간의 민사소송이며, 거의 개인 간의 돈과 관련된 사건이며, 또 상당부분이 소액사건이다. 받을 걸 못 받아서 애타는 사람도 많고, 주고 싶어도 줄 수 없는 사람도 부지기수고,  받을 수 없는 걸 받겠다고 떼쓰는 사람도 엄청나고, 줄 수 있어도 안 주고 버티는 사람도 대단하다는 소리다.

이 대목에서 ‘달라이 라마’의 말씀을 옮겨 적는다. 잘 아시다시피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 망명정부 정치지도자이며 티베트의 정신적 지주이다. 올해 83세인데, 중국은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고 서방세계에선 모시지 못해 안달인 사람이다. 우리나라에선 뭐 중국 눈치 보느라 잘 모르는 척 지내는 사람이기도 하다.
 
“인간이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존재이다. 그리고 물건이란 사용되어지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지금 이세상이 혼돈 속에 빠진 이유는, 물건이 사랑을 받고 있고 인간이 사용되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물건은 사용, 인간은 사랑. 2018년 새해 목표를 정하는 데에 가장 또렷한 나침반이 아니겠는가. 국가이든 개인이든. 

안병욱 (ypnnews@naver.com)

댓글목록

이연복님의 댓글

이연복 작성일

공감합니다.
물질 만능주의에 빠져있는  사회.
갖은것이 많으면 모튼것이 통화는
세상.
사회구성의 일반적규범인
(상식과 도덕)보다는 최소의규범인(법)이
우선인 사회 풍토.
그래도 진흙탕속에서
주옥같은 샘물을
접할수 있어 좋습니다.
"사람은 사랑 물건은 사용"이란 샘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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