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PN칼럼>내가 이러려고 비선실세를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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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 말 나온 김에 어디 한번 따져봅시다. 시험문제 잘 푸는 계집얘만 이대 가라는 법이 어디 있어요? 국위를 선양할 인재감인지 아닌지가 더 중요한 거 아녜요? 우리 딸은 초등학교때부터 승마대회 1등을 싹슬이해 온 얘에요. 혼자 출전했네 뭐네 떠드는데, 우리 딸을 이길 수 없으니까 다른 얘들이 겁먹고 안 나오는 걸 뭐 어쩌라구요? 그리고 무슨 승마가 아무나 하는 운동이에요? 찌질한 출신들이 껄떡대는 자제가 웃기는 거지. 그러니까 총장부터 교수들까지 우리 딸만 보면 90도로 허리를 꺾었죠.
삼성에서 우리 딸 지원하려고 겨우 35억 보낸 걸 갖고 시샘하는 인간들이 많은데, 아니 내가 보내라 그랬어요? 지들이 먼저 달려들어서 ‘회장님 회장님, 필요한 거 있음 말만 하세요’ 그랬지. 미르니 k스포츠 지원금도 지들이 먼저 달려들은 거예요, 나한테 눈도장 찍느라. 나 보고 그런 게 아니라 뒤에 있는 대통령 보고 그랬다구요? 그걸 모를 바보가 어딨어요? 아니 그리고 장사꾼들이 바보예요? 남는 것도 없는데 뭉칫돈을 내놓겠어요? 몇 곱절 장사니까 지들이 바리바리 싸들고 갖다 바치느라 혈안이 되는 거지.
여보세요들, 빽도 능력이에요, 그럴 듯한 빽도 여태 못 구한 당신들이 문제지 내가 문제에요? 이왕 나온 김에 하는 말인데, 강남 가면 한집 건너 룸싸롱이에요. 그런 데서 남자들은 제 손녀딸 같은 것들 끼고 술 먹어도 되고, 여자들은 그러면 안 된다는 건 심각한 성차별이에요. 그런 전근대적 사고방식으로 누구한테 함부로 손가락질을 하는 거예요? 창피한 줄 아세요, 좀!
제일 큰 문제는 국정개입이라구요? 웃기시고들 있네, 정말. 이 나라에서 내놓아라 하는 사람 다 만나볼 수 있는 사람이 누구에요? 대통령이잖아요, 근데 다 만나봐도 나 최순실만큼 영특하고 애국심 투철한 사람이 없으니까 나랑 단 둘이 소곤소곤 국정을 운영해온 거 아녜요? 능력 있다고 만나보면, 학계나 법조계나 정계나 경제계나 관료나 다 제 출세만 오매불망 생각하는 인간들뿐이니 뭐 어쩔 수 없는 일 아닌가요?
창조경제, 문화융성, 평창올림픽 등등에 두루두루 손 안댄 데가 없고 돈 안 빼먹은 데 없다고 지랄들인데, 나원 기가 차서... 생각해보세요, 내가 만든 정책이 별로다 싶으면 공무원들이 안하면 그만이잖아요? 지들이 먼저 어디서 이렇게 좋은 정책을 구상하셨냐고 예산에 구애받지 말고 이 분야도 저 분야도 거들어달라 그럴 땐 언제고. 입은 삐뚤어졌어도 말은 바로 하랬다고, 그 수많은 공무원 중에 하나라도 나서서 당신 정책은 불필요하니까 채택할 수 없다고 문제제기했으면 나도 사우나에 호스트빠 다니느라 바빠 죽겠는데 미쳤다고 국가정책을 수립해왔겠어요?
인사개입? 아니 관상 딱 봐서 쓸만하다 아니다 판단하는 능력이 뭐 잘못됐다는 거예요? 내가 비록 우리 아버지처럼 하얀 피가 흐르는 수준은 아니지만 나도 척보면 아는 정도는 돼요. 내가 이말 만은 안하려고 했는데, 살벌한 국제정세 속에서 당신들이 이나마 먹고 살고 있는 게 다 누구 덕분인줄이나 알아요? 내가 박근혜대통령 취임식 때 오방낭을 절묘하게 배치해서 국가의 재앙을 미리미리 다 액땜한 덕분이라는 걸 우리 집안사람들은 다 잘 알고 있어요.
솔직히 진짜 탁 털어놓고 말하면 나도 아주 조금은 잘못했죠. 벌금 좀 내고 몇 달 감방에서 살다가 또 몇달 병원 VIP실에서 놀다가 내년 8.15사면에 나올 각오는 이미 했어요. 나는 내 죄를 잘 아는 그 정도 교양은 갖춘 사람이니까요.
하지만 말이죠, 제 출세만 생각하는 관료, 잇속만 생각하는 기업, 여기 붙었다 저기 붙었다 쓸개 빠진 언론, 의무는 나 몰라라 권위만 하늘 높은 기득권층, 이딴 사람들의 죄에 비하면 내 죄는 진짜 암 것도 아녜요. 제일 큰 책임은 우리 언니라구요? 짜증나게 만드네, 혼자 대통령 됐어요? 당신들이 좋다고 난리난리치면서 뽑아놓곤 뭔 헛소리를...
2차 사과담화문에서 나하고 관계를 끊는다 그랬다구요? 순진하네, 아저씨. 아직도 우리 언니 말을 믿어요? 깔깔깔.
안병욱 (yp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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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허잡한글님의 댓글
허잡한글 작성일언제부터 ypn에 이런 허잡한글이 올라왔나?
지금정국 축소판은 양평도 포함되잔아
아줌씨님의 댓글
아줌씨 작성일참 절묘합니다
무심코 읽을땐 허참 순실이가 이렇게 말했나?
ypn에서 ㅎㅎㅎㅎ
맞어요 맞어요
공무원도 정무직도 모두 설설기느라 허리가 굽더니
이젠 모두 잘못을 전가하느라 삿대질에 손가락 뻐덩 되가요
정치하시는 님들 당쟁도 출세도 이익도 아닌 국익부터 생각합시다
내가 볼때 진정한 애국자는
지금 있는 자리에서 정직하게 최선을 다하는 국민입니다
우리국민 참 성숙 됬습디다
광화문거리에서 질서 지키며 조용히...
전경도 웃으며 제자리에 있습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