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구조대원들, 맹활약 “자나깨나 구조타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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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대에 몸담고부터 자다가도 사이렌 소리에 놀라 벌떡 일어나는 일이 종종 있다. 한동안 주위를 살피곤 꿈이란 사실을 겨우 알아차린다”는 이경주(38) 소방장은 이런 몸에 배인 자신의 직업의식을 사랑한다.
119 구조대가 처음 운영된 88년 창단멤버로 입성했던 전귀연(55) 구조대장은 18년 동안 온갖 상상도 못할 시나리오 속에 구조활동을 펴온 베테랑 선수급 대원이라는 그만의 자부심이 얼굴에서도 풍겨 나온다.
경기도 양평소방서 119 구조대는 고작 10명이다. 양평지역 1개읍 11개면이 서울의 면적에 1.3배며, 8만 4천171명의 주민이 거주해 구조대 1인당 8천417명을 담당하고 있다.
턱없이 부족한 인원으로 교대근무를 하다 보니 하루 4~5시간밖에 잘 수 없고, 여가를 즐길 시간도 없지만 이들은 불평 한마디 없으며, 시종일관 의연한 자세를 굳건히 하고 있다.
지난해 양평소방서 119구조대는 673건을 출동해 339건을 처리하고 사망자 11명을 제외한 214명의 소중한 인명을 구했다.
양평지역의 75%가 산악지역이어서 등산객 구조가 많아 119 구조대원들은 여느 지역보다 구조활동에 많은 시간을 소요하고, 그에 따른 체력도, 위험도 크다.
그러나 119 구조대는 연간 12회의 가상화재 진압훈련, 6회의 산악.수난 인명구조훈련, 240회의 구조장비 조작훈련 등 구조준비를 위한 강행군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해에는 구조대원 10명 전원이 스킨스쿠버 및 동력보트 조정면허를 취득해 앞으로 다가올 해상사고를 대비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이들 119 구조대는 올해 벌어질 수많은 사고예방을 위해 산에서 강에서 구조활동을 위한 준비와 교육, 훈련 속에서도 독거노인들을 위한 봉사활동도 꾸준히 펴고 있다.
전 대장은“18년 동안 수많은 구조작업을 펴면서 때로는 간발의 차이로 가슴 아픈 현실을 목격하게 될 때가 가장 힘들다”고 말한다.
그는 또“직업에 특성상 우리의 일상을 영화로 표현하자면 달콤한 러브스토리나 드라마가 아닌 긴박감이 넘치는 스릴과 서스펜스에 가까운 삶이며, 우린 그 속에서 좌절과 고통을 덜어주는 역할”이라고 한다.
그러면서도“구조대원들은 하나같이 그 역할에 대한 번뇌나 고민보다는 슬픔을 겪는 이들과 카타르시스를 접하고 그들의 삶을 해피엔드로 반전시키는, 누구도 맛볼 수 없는 감격의 순간을 먹고 산다”는 자부심을 자랑하고 있다.
YPN/황대웅 기자
YPN뉴스 (yp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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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송만기님의 댓글
방송인 송만기 작성일군민의 재산과 목숨을 지켜주는 119구조대의 화이팅하는 모습이 자랑스럽습니다.
올해에는 부상당하시는분 없이 멋진 활약 기대합니다.
새해에 복많이 받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