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전우는 영원한 전우’…공병대대 장병, 전우 위해 헌혈증 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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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고락을 함께한 옛 전우를 돕기 위해 헌혈증 기증 운동에 나섰던 장병들의 전우애가 뒤늦게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육군 20기계화보병사단 공병대대 장병들.
이들은 지난 1994년부터 2006년까지 같은 부대에서 근무하다 전역한 류영민(38) 예비역 중사로부터 지난달 10일 출근 중이던 매제가 신호를 위반한 차량에 받혀 늑골 12개가 부러지고, 부러진 뼈에 폐가 찔리는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사연을 접했다.
이에 공병대대 장병들은 ‘한번 전우는 영원한 전우’라는 생각에 자발적인 헌혈증 모으기에 나서 110매의 헌혈증을 모아 류 중사에게 전달했으며, 앞으로 추가적인 헌혈을 통해 헌혈증서를 더 기증키로 했다.
류 중사의 매제는 사고 당시 출혈이 심해 위독한 상태였으나 부대의 도움으로 원광대학교병원에서 14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무사히 마쳤고, 현재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이동해 회복을 취하고 있다.
류 중사는 “매제의 가정 형편이 그리 좋지 않은데다 가해자 측 또한 보상금을 지불할 여건이 안돼 수술비와 치료비가 상당한 부담이었지만 부대의 헌혈증으로 큰 도움을 받게 됐다”며 “매제의 치료가 끝나는 대로 부대에 찾아가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공병대대 정재문 주임원사는 “장병들이 그간 꾸준히 모아온 헌혈증을 ‘전우’를 위해 사용하게 된 것에 매우 기쁘고 뿌듯하다”며 “서로 도우며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따뜻하고 아름다운일인지 알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정영인기자
YPN뉴스 (yp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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