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기자수첩-||혁신하자, 나만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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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8-07-02 09:59 댓글 6본문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지 일 년 하고도 두 달, 시중에 흔히 떠도는 말 가운데 하나가 ‘대통령만 바뀌었다’ 다. 대통령의 혁신의지가 줄줄이 이어져 단박에 대한민국이 혁신되리라 기대했던 국민들은 공전 중인 국회를 보며 또 한 번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의 허탈감에 빠져들고 있다.
그 중에서도 양평군민의 허탈감이 제일 짙을 듯하다. 8대 양평군의회가 전반기 의장단 선출을 위한 임시회를 수분여 만에 자체 중단했으니. 군민을 위해 멸사봉공하겠노라 수없이 천명했던 당선자 7인, 겨우 7인이 합의를 이루지 못해 대한민국 8대 기초의회 최단파행 분야 신기록의 금자탑을 세운 것이다.
합의하지 못한 게 양평의 미래를 좌우하는 주요사안이거나, 그래도 정치인에 속하니 이념적 대립 때문이라면 그나마 이해해 줄 건덕지라도 있지, 이건 그냥 자리싸움이다.
4석의 한국당은 다수당이니 의장 부의장 차지는 당연한 것이고, 2석인 민주당은 3선인 선수를 보나 표심에 나타난 민의를 보나 부의장 자리 정도는 양보해야 한다며 충돌하고 있고, 1석의 무소속의원은 낄 자리가 아니니 군민과 별반 다름없는 구경꾼 신세다.
지난 4년 간 양평군민은 양평군의회의 자리다툼을 지겹게 구경해 왔다. 싹수를 보니 앞으로의 4년도 매번 같은 꼴을 구경할 확률이 높아 보인다.
자리싸움만 재탕이면야 먹고살기 바쁘니 못 본 척 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하나를 보면 열을 아는 법. 초장부터가 의정활동 전반이 지난 4년의 판박이가 될 확률이 높으니 허탈에 허탈이 얹어질 밖에는.
의장, 부의장은 의결권이 2표씩이라면 말도 안 한다. 나름 자신의 의정철학을 투철하게 펼쳐 양평에 이롭게 하기 위함이라고 변명이라도 할 수 있을 테고. 군의원과 군의장, 부의장은 무슨 차이가 있어서 이런 사달이 난걸까. 예우가 다르고 권위가 다른 건 군의원의 명분이고, 의정활동비 즉 돈이 문제라는 건 군민의 시각이다.
민주당은 24년 만의 지방권력 교체의 핵을 ‘혁신하라’ 하는 유권자의 명령이라고 강조해 왔다. 한국당은 ‘저희가 잘못했습니다’를 대문짝만하게 걸어놓고 여의도 국회 대리석 바닥에 국회의원 수십 명이 무릎을 꿇었다. 집권당은 혁신, 제1야당은 반성에 당운을 건 것이다.
여의도에서 혁신을, 반성을 목이 터져라, 무릎이 닳도록 부르짖으면 뭐하나. 여기 양평의 군의원들께서는 혁신의 열매를, 반성의 열매만 냉큼 따먹었을 뿐, 혁신도 반성도 남의 일로 여기는 듯 한데.
이 덥고 습한 여름날, 양평군민은 양평군의회 말고도 짜증나고 힘든 일이 쌨다. 민주당의원들은 3선다운 품위와 협치를, 한국당의원들은 초선다운 패기와 참신성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또 경고한다.
그 중에서도 양평군민의 허탈감이 제일 짙을 듯하다. 8대 양평군의회가 전반기 의장단 선출을 위한 임시회를 수분여 만에 자체 중단했으니. 군민을 위해 멸사봉공하겠노라 수없이 천명했던 당선자 7인, 겨우 7인이 합의를 이루지 못해 대한민국 8대 기초의회 최단파행 분야 신기록의 금자탑을 세운 것이다.
합의하지 못한 게 양평의 미래를 좌우하는 주요사안이거나, 그래도 정치인에 속하니 이념적 대립 때문이라면 그나마 이해해 줄 건덕지라도 있지, 이건 그냥 자리싸움이다.
4석의 한국당은 다수당이니 의장 부의장 차지는 당연한 것이고, 2석인 민주당은 3선인 선수를 보나 표심에 나타난 민의를 보나 부의장 자리 정도는 양보해야 한다며 충돌하고 있고, 1석의 무소속의원은 낄 자리가 아니니 군민과 별반 다름없는 구경꾼 신세다.
지난 4년 간 양평군민은 양평군의회의 자리다툼을 지겹게 구경해 왔다. 싹수를 보니 앞으로의 4년도 매번 같은 꼴을 구경할 확률이 높아 보인다.
자리싸움만 재탕이면야 먹고살기 바쁘니 못 본 척 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하나를 보면 열을 아는 법. 초장부터가 의정활동 전반이 지난 4년의 판박이가 될 확률이 높으니 허탈에 허탈이 얹어질 밖에는.
의장, 부의장은 의결권이 2표씩이라면 말도 안 한다. 나름 자신의 의정철학을 투철하게 펼쳐 양평에 이롭게 하기 위함이라고 변명이라도 할 수 있을 테고. 군의원과 군의장, 부의장은 무슨 차이가 있어서 이런 사달이 난걸까. 예우가 다르고 권위가 다른 건 군의원의 명분이고, 의정활동비 즉 돈이 문제라는 건 군민의 시각이다.
민주당은 24년 만의 지방권력 교체의 핵을 ‘혁신하라’ 하는 유권자의 명령이라고 강조해 왔다. 한국당은 ‘저희가 잘못했습니다’를 대문짝만하게 걸어놓고 여의도 국회 대리석 바닥에 국회의원 수십 명이 무릎을 꿇었다. 집권당은 혁신, 제1야당은 반성에 당운을 건 것이다.
여의도에서 혁신을, 반성을 목이 터져라, 무릎이 닳도록 부르짖으면 뭐하나. 여기 양평의 군의원들께서는 혁신의 열매를, 반성의 열매만 냉큼 따먹었을 뿐, 혁신도 반성도 남의 일로 여기는 듯 한데.
이 덥고 습한 여름날, 양평군민은 양평군의회 말고도 짜증나고 힘든 일이 쌨다. 민주당의원들은 3선다운 품위와 협치를, 한국당의원들은 초선다운 패기와 참신성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또 경고한다.

정영인님의 댓글
정영인 작성일정기자! 진짜 짱이다.
속이 다 시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