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갈길은 태산인데, 군의장님과 군수님의 묘한 기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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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3-07-20 15:47 댓글 8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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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정례회 동안 김선교 양평군수의 행감 불출석 등을 문제 삼아 회기를 일시 중단했던 양평군의회가 19일 김 군수의 해명을 듣고 하루 만에 회의를 속개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김승남 의장은 지난 18일 제212회 1차 정례회 제5차 본회의 하반기 주요업무 보고가 시작된 직후 김 군수의 회기 불참 등에 따른 항의의 뜻으로 개회 2분 만에 정회를 선언했다.
김 의장은 5차 본회의에서 “그간 집행부에 부담이 안가는 선에서 회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했다”며 “그러나 회기 동안 군수의 불출석과 집행부의 불성실한 태도에 대해 군수가 해명과 사과에 나서야 한다”고 정회를 선언,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냈다.
때문에 18일로 예정됐던 산림경영사업소와 수도사업소, 농업기술센터, 환경사업소, 평생학습센터의 업무보고가 이뤄지지 않는 등 19일 6차 본회의에서 상정, 처리해야 할 행감특위 채택 결과보고서를 비롯해 조례·예결특위 안건이 부결 위기를 맞았다.
이에 집행부는 의원들과의 접촉을 통해 김 군수가 6차 본회의 이전에 의원들을 만나 입장을 밝히고 그래도 이해가 부족할 경우 본회의에 출석해 해명에 나서겠다고 설득, 이번 정례회 파행을 가까스로 막을 수 있었다.
집행부의 설득으로 열린 19일 6차 본회의에서 김 의장은 “이번 회기 기간 동안 김 군수의 행보와 집행부의 불성실한 태도에 대해 김 군수는 발언대에 나와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김 군수는 “도지사 면담과 중기청 방문, 메니피스토 경진대회 참석, 인구의 날 기념식, 청년 시장·군·구청장 간담회 개최 등 군의 위상을 높이는 행사에 참석했다”고 해명했다.
덧붙여 “집중호우 취약지 순찰과 피해농가 방문 등 피해 최소화에도 최선을 다 했다”며 “이 같은 일정으로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친 점을 널리 양해 바란다”고 사과했다.
이에 김 의장은 “군수의 해명이 있었지만 아직도 본질을 깊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지난 문제를 또 다시 문제 삼고 싶지 않아 일단 업무보고 안건을 상정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또“앞으로 의회와 집행부가 서로를 존중하길 바란다. 추후 의회의 권위와 군민의 권위를 제대로 세우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전제 한 뒤, 의사일정을 이어 갔다.
익명을 요구한 간부 공무원 A씨는 "군수가 출석 요구를 받고도 불참한 이유를 누구보다 의원들이 잘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군정에 비판적인 일부 언론의 눈치를 살피느라 빚어진 꼴불견”이라고 꼬집었다.
/정영인기자
ㅋㅋ님의 댓글
ㅋㅋ 작성일양평군의회 ㅎ
비웃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