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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대접 못받는 온누리 상품권…‘천덕꾸러기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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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2-09-07 17:4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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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수요 진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청과 시장경영진흥원에서 유통 중인 온누리 상품권이 시장상인은 물론 소비자 모두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천덕꾸러기 신세다.

온누리 상품권은 해당 지자체에만 통용되던 광역단위 상품권이 지닌 불편을 해소하고 전국 어디서나 통용되고 현금처럼 사용가능토록 만든 상품권으로 지난 2009년 7월 도입됐다.

하지만 새마을금고와 신협, 우체국에서만 교환이 가능해 상인들로부터 외면 받는데다 구매 시 3%의 할인율도 지난 9월 1일자로 사라져 할인에 따른 구매매력도 상실된 상황이다.

특히 지난 4월 양평군이 공무원들에게 지급할 상여금으로 2억여 원의 상품권을 구매, 유통시킨 이래 활기를 보이다 현재는 교환처에서 환전하는 발걸음도 거의 끊긴 상태라는 것.

마을금고 관계자는 “지난 4월부터 6월 사이 하루 500~600만원 정도 상품권을 교환했지만 현재는 고작 30~40만원 정도 환전하는 수준”이라며 “할인도 안돼는 상품권이 외면 받는 것은 당연한 결과가 이닐 수 없다”고 말했다.

소비자 정모(45. 양평읍 양근리)씨는 “할인도 안되고 아무 곳에서 사용하기도 힘든데 온누리 상품권의 불편을 감수할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겠느냐”며 “여느 상품권과 같이 할인이 된다해도 이용이 늘지 말지”라고 말했다.   

더욱이 전통시장 주변으로 많은 점포를 선점하고 있는 농협에서 환전이 불가능해 이에 대한 조치도 따라야 한다는 주장이 상인들 사이에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아울러 상품권 교환을 신청한 뒤 길게는 하루 이상이 지나야 현금으로 입금을 받을 수 있어 하루 벌어 생활하는 일부 상인들은 시간과 경제적 부담까지 느끼고 있다고 호소했다.

시장상인 서모(50)씨는 “온누리 상품권 교환을 위해 가까운 금융기관을 옆에 두고도 신협이나 새마을금고까지 가야하는 불편함이 있다”며 “금융기관 어디서나 교환될 수 있도록 해야 상인들이 반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농협군지부 관계자는 “일부 상인들이 상품권을 마음 편히 교환하지 못한다는 문제에 공감하게 됐다”며 “인증시장이 있는 양평과 용문 농협에서 만큼은 상품권 교환이 이뤄 질 수 있도록 협의해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추석을 앞두고 공무원들의 상품권 구매를 독려할 계획”이라며 “특히 상품권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환영 받을 수 있도록 상인 교육을 비롯한 주민들의 참여와 독려를 권장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결국 온누리 상품권의 성패는 제도적 뒷받침과 상인들의 노력,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따라야 하며, 이 같은 노력 없이는 천덕꾸러기 신세만 되풀이 하게 될 것이라는 지적을 면키 어렵게 됐다.
 
/정영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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