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다문화가정 여성에게 잃었던 꿈 되찾아주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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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2-07-24 11:57 댓글 0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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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팅게일을 꿈꿨던 캄보디아 소녀, 세계 최고의 셰프가 되려고 했던 베트남 아가씨, 멋진 제복의 경찰을 준비했던 필리핀 처녀, 창공을 가르는 파일럿이 되고 싶던 몽골 새댁….
창대한 이상을 품었지만, 잠시 그 꿈을 접고 한국에서 현모양처(賢母良妻)의 길을 걷고 있는 다문화가정 여성 3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양평군 양서면 새마을협의회·새마을부녀회가 다문화가정 여성들을 격려해주기 위해 지난 21일 서종면 문호리 모 음식점에서 마련한 ‘함께해요 다문화가족과의 어울림’ 행사에 는 이들을 친정 어머니처럼 도와주고 있는 멘토들도 함께 참석했다.
김선교 군수는 이날 격려사를 통해 “양평으로 시집을 와서 예쁜 아가들을 낳고 시부모와 남편과 알콩달콩 정답게 살고 있는 여러분들이 자랑스럽다”며 “앞으로 제2의 조국인 한국에서 꿈을 꼭 이루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어경찬 양서고교 이사장도 “세계는 이제 지구촌이라는 개념으로 국적이나 민족 구분이 없어지고 있지만, 여러분은 엄연한 한국인”이라며 “힘들 때마다 여러분들을 따뜻하게 지켜보고 있는 아름다운 이웃들이 있음을 기억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외국인 며느리들은 웃음으로 화답했다.
캄보디아 출신 스롱 체트라씨(25)는 “올해 상반기 새마을협의회가 친정 어머니보다 더 자상하신 분을 멘토로 연결해줘 하루 하루가 행복하고 즐겁다”며 “어려운 일이 있으면 그전에는 친정으로 전화를 걸었는데, 이젠 멘토님들과 상의한다”고 말했다.
베트남 출신 누웬 티꾸이씨(22)는 “한국, 그 가운데 양평, 특이 두물머리 풍광은 친정보다 훨씬 아름답고 빼어나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손영근 양서면 새마을협의회장과 최정수 양서면 새마을부녀회장은 “다문화가정 여성들이 결혼 전의 꿈도 이룰 수 있도록 도움을 아끼지 않겠다”고 입을 모았다.
/기사제휴.경기일보 허행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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