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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19대 총선, 정병국의원만이 양평의 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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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1-12-14 08:57 댓글 1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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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관내 행사장에 가면, 국회의원 만나기가 군의원 만나기보다 쉽다. 자잘한 규모의 행사든 거창한 규모의 행사든 별반 차등 없는 확률이다. 양평에서 얼굴 보기 힘들었던 양반이 요즘 들어 왜 만날 양평의 서쪽에서 번쩍 동쪽에서 번쩍하는지 의아해하는 군민은 아무도 없다. 선거철이 코앞이긴 코앞인가보다 실감할 뿐이다. 호떡집에 불난 것보다 더한 게 요즘 여의도 풍경인데 저렇게 지역구만 뱅글뱅글 싸고돌아도 별 탈 없는지 걱정하는, 오지랖 넓은 사람도 간혹 있긴 하지만.

양평군민은 정병국의원의 모습을 중앙정치무대에서 보고 싶다. 와도 그만 안 와도 그만인 행사장이 아니라 격랑이 휘몰아치는 정국의 한복판에서 제 목소리를 내는, 양평이 낳은 국회의원답게 당당하게 할 말은 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것이다. 지역화합을 기치로 내걸어, 무소속군수를 한나라당후보로 이끌어냈던 설득력과 외교력을 지금처럼 국가화합이 시급한 시기에는 왜 묵혀두는지 알고 싶은 것이다. 
 
국론분열이 극으로 치닫고 기존 정치판이 뿌리째 흔들리는 이때에 몇몇 정치인의 굳건한 소신과 정직함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그 아름다운 몇몇 정치인과 한때 어깨를 나란히 했던 정의원의 침묵은 선거구민으로서 서글프다. 3선까지만 하고 후진을 위해 용퇴를 하겠노라 기회 있을 때마다 호언장담했으면서도, 4선 도전의 사유나 명분마저 침묵으로 일관함도 지역 유권자로서 서글프다. 양평을 살리고, 국정을 이끌고, 대의를 지키리라는 기대치가 높으면 높았을수록 서글픔은 더욱 짙어진다. 

정병국의원은 3선이다. 국회의원으로 보낸 세월만 12년이다. 양평군민의 가장 흔한 평가는 ‘연거푸 뽑아줬지만 한 게 뭐 있냐’ 이다. 무늬만 서울수도권 신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양평의 좌절을 혼자서 고스란히 뒤집어쓴 탓으로 에누리해주더라도, 집권여당의 사무총장으로 작년 지방선거를 좌지우지했으며, 일국의 장관으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큰 몫을 수행했던 정치역량이 왜 본인의 고향에선 시들시들 맥을 못 출까 하는 의문과 안타까움은 덜어지지 않는다.

정병국의원은 지난 12년 거의를 국회 문방위에 소속되어 있었다. 대한민국 문화예술 진흥에는 충실했는지 모르지만, 문화예술을 통해 양평을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는 아직도 포부에 머물러 있는 듯하다. 양평에 이익이 되는 숱한 안건들을 음으로 양으로 실현하고 지원했노라 장담하지만, 양평의 현실을 보기 좋게 타파하고 양평의 미래를 일신할 굵직한 공적은 아직까지 드러난 게 없다. 정치적 입지가 그만큼 탄탄해졌으면, 고향이자 정치적 모태인 이곳 양평의 억울함도 좀 풀려야 되는 게 아닌가. 정의원을 바라보는 양평군민의 심정은 애써 공부시킨 장남이 출세는 했지만 집안일에는 소홀해서 일견 대견하고 일견 괘씸한 부모 마음과 다를 바 없는 것이다.   

물론 국회의원은 나랏일을 하는 직책이다. 선거구민의 뜻보다는 국민전체의 뜻을 먼저 헤아리고, 지역구의 이익보다는 국가전반의 이익을 먼저 챙기는 게 본분이다. 유권자는 국민인 동시에 지역구민이다. 국회의원의 본분을 십분 이해하고 동의하는 한편으론 국회의원의 본분 운운은 현실을 당체 모르는 이상론으로 치부해버리는 이중성을 갖고 있다. 더 솔직히 말하면, 국가이익에 이바지하는 지역구 국회의원을 선호하는 유권자보다는 지역이익에 이바지하는 지역구 국회의원을 선호하는 유권자 층이 훨씬 두터운 것이다. 특히, 국가 이익을 위해서도 지역발전이 꼭 필요한 양평 같은 지역에서는 말이다.

마음에 안 들면 안 찍으면 되지 않느냐, 식으로 간단히 뭉뚱그리기에는 양평의 현실이 녹록치 않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대한민국에선 중량급 국회의원을 배출해내는 지역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법이니까. 정부와 줄달리기를 해야 할 난제가 많은 지역일수록 다선 의원이 절실한 것이다. 초선의원이 제아무리 날고뛰어봐야 지역에는 별반 소득이 없었던 게 여태까지의 대한민국 현실이니 말이다. 그래서 양평군민, 양평 유권자들은 목하 고민 중이다. 지금까지는 시들했지만 4선이 되면 진짜 뭔가 보여주겠지, 로 마음이 기울었다가, 될 놈은 떡잎부터 다른 법이니 이참에 확 바꿔버려야 된다, 로 귀가 솔깃해지기도 한다. 암만 그래도 구관이 명관이다 싶으면서도, 정치판이 송두리째 뒤집힐 판국이니 새 사람도 괜찮을 듯싶은 것이다. 
 
양평군민의 판단은 현재진행형이다. 초선에서 3선까지의 압승은 ‘다된 밥’의 증거가 결코 아니다. 정병국의원은 물론 자천타천 후보군에 오르고 있는 이들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양평군민의 기대와 실망의 정체가 무엇인지 겸허히 헤아리고 뼈저리게 깨달아야 한다.
국회의원 자리에 올라 쩌렁쩌렁 세상을 호령하고 싶은 게 자신의 속마음인지, 국회의원 자리는 나라와 지역을 반듯이 세우는 맨 밑바닥 받침임이 자신의 신념인지 거짓 없이 성찰해봐야 할 것이다.
   

안병욱 (ypnnews@naver.com)

댓글목록

이제그만님의 댓글

이제그만 작성일

새술은 새부대에.....

양평인님의 댓글

양평인 작성일

새술은 새부대가 맞지만 지역의 대표는 좀 더 생각하여야 하지않을까 생각하며 또한 해보겠다고하는생각은 누구나 자유다. 그렇지만 진정지역을 사랑하고 발전시키려는 것은 그리쉬운 일이 아닙니다.
한번 더 생각해보고 또 생각하여 지역을 생각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말은쉽지만  칼럼에서도 지적한바와 같이 일은 열심히하고도 부각되지 않는 것이 우리지역의 현실입니다. 장은묵을수록 맛이납니다

다선의원님의 댓글

다선의원 작성일

언론의 힘은 언제까지 커지고 비대해질지 예측하기 힘들어질만큼
사회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것 같읍니다.오늘의 이칼럼 역시 양평군 사회의
미치는 영향은 어마 어마하게 클것입니다.그러기에 언론도 더욱더
신중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양평군에는 다선의원이 필요할것 같읍니다만
참말로 의식주 해결하기도 힘들건만 이칼럼을 읽고 혼동만 더커지네요.

생각을바꾸자님의 댓글

생각을바꾸자 작성일

개인의 출세야욕은 이제그만하고 지역발전에 앞장서야하고 백년천년 한사람만하면 전혀 발전하지 못한다,세상도 바뀌는데 바꿔보면 누가 잘하는지 알게 된다,
(3선까지만 하고 후진을 위해 용퇴를 하겠노라 기회 있을 때마다 호언장담했으면서도, 4선 도전의 사유나 명분마저 침묵으로 일관함도 지역 유권자로서 서글프다. 양평을 살리고, 국정을 이끌고, 대의를 지키리라는 기대치가 높으면 높았을수록 서글픔은 더욱 짙어진다. )

지역님의 댓글

지역 작성일

의 입바른 소리와 성찰력에 대해 박수를 보냅니다.

고민님의 댓글

고민 작성일

고민이다 한번더는 4년인데 과연 양평을 위해서 얼마만큼 할려는지 할수있는지
2선까지는 야당이라 그러다 하더라도 지금 여당의3선 장관까지 햇는데 양가평에
자신의 이름을 걸 업적이있는가  선거전에 양평 ..강남권으로민자고속도로 아니면
강하에서 양서나 옥천방향으로 다리하나 오빈리에서 옥천 경유 양서면 증동리청계리
국수리도곡리지나 부용리 방면으로 우회할수있는도로
..위3가지는 해야...착공을...희망사항만은 아닌데

예비양평군수님의 댓글

예비양평군수 작성일

난 안뽑을 테다
한미FTA 반대 안한 정병국 의원.

이라크 파병 찬성한 정병국 의원.

남한강님의 댓글

남한강 작성일

왜 천년만년 하시지!
양평 가평엔 인재 없나.
글고 동갑이고 친분있다고 이렇게 편파적으로 글을 쓰는 건
양평사람들 바보로 본거 아냐!!

뭔말님의 댓글

뭔말 작성일

인지 어쩌자는건지 횟갈리기만 하네요

나도님의 댓글

나도 작성일

새술은 새부대에 ...

ㅋㅋ님의 댓글

ㅋㅋ 작성일

댓글이 아래쪽으로 달리누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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