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PN 칼럼-||생존권을 희롱하지 말라 > YPN칼럼

본문 바로가기
회원가입 로그인 기사제보
YPN뉴스 2025년 06월 13일 (금)
YPN뉴스 칼럼 인터뷰 기업탐방 포토뉴스 사람&사람 독자광장

<YPN 칼럼>생존권을 희롱하지 말라

페이지 정보

작성일 18-01-10 08:37 댓글 13건

본문

일자리는 생존권이다. 무엇보다 소중한 삶의 기반이다. 벌이가 아무리 시원치 않아도, 근무환경이 아무리 열악해도, 상급자의 태도가 아무리 가관이라도 그저 묵묵히 지켜내는 게 우리 모두의 자화상이다.

이번 군립도서관의 인사횡포를 취재하면서 여러 번 가슴이 무너졌다. 체면치레 따위는 훌훌 벗어던지고 비정한 세상에 맨몸으로 맞설 수밖에 없는 해고근로자의 심정이 절절하게 전이돼서다. 암 환자 남편을 대신해서 한 가정을 책임지는 가장인 줄 뻔히 알면서도 온정은 고사하고 이 엄동설한에 해고처분을 내린 비정함이 면도날처럼 뇌리에 꽂혀서다.

채용기준 50점, 1차평가 51점, 이의제기결과 49점. 도대체 이게 무슨 짓들인가. 한 인간의 삶을, 4가족의 생존권을 아슬아슬 벼랑 끝에 놓았다가 투욱 발로 차 낭떠러지로 떨어지게 만들다니. 밉든 곱든 2년여를 한 직장에서 지내온 처지에 이게 어디 인간이 할 짓인가.

설령 업무수행에 일정부분 결함이 있다손치더라도 잘 다독여 최소한 먹고살게는 해주는 게 인지상정 아닌가. 그런데 2년여 근무기간 동안 어떠한 징계나 경고성 처분도 받은 적 없음은 물론이고 오히려 친절하고 성실한 도서관직원으로 손꼽히던 근로자를 떳떳이 밝히지도 못하는 사유를 들어 내쫒다니 이게 도대체 무슨 짓들인가.

이번 정규직 탈락과 기간제근로 해고의 진위를 취재하는 과정은 입 다문 사람들과의 끈질긴 접촉의 연속이었다. 처음에는 도서관직원 누구도 입을 열지 않았다. 다들 ‘나는 잘 몰라요’ 한 마디로 숨어들 뿐이었다. 동료의 불행이 혹시라도 내게 불똥이라도 튈까봐 애써 몸을 사리는 모습뿐이었다. 

취재에 착수했던 날 밤, 익명의 전화를 받았다. 잠시 후 또 다른 익명의 전화가 서너 차례 이어졌다. 차마 글로 옮길 수 없는 얘기들이 쏟아졌다. 공통된 제보는, 해고근로자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 이다. 공통된 견해는, 빽 믿고 제 할 일에 나태하기 그지없는 동료직원과의 마찰이 이번 사태의 원인, 이다.

이번 사태의 원인과 전개과정은 추측만 가능하다. 207명의 심의대상자 가운데 유일한 탈락자의 평가근거가 무엇인지는 전혀 짐작되지 않는다. 근무평가서는 본인에게도 공개하지 않는다, 는 말 한마디가 도서관측 해명과 대응의 전부다.  정보공개를 요청한 상태이니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두고 볼밖에는.

군립도서관과 양평군이 우선해야 할 일은 둘 중 하나다. 누가 봐도 타당한 탈락 사유를 내놓거나 타당한 사유를 내놓을 수 없는 탈락처분을 취소하거나 둘 중 하나다. 그 다음 이번 인사횡포의 전말을 철저히 따져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쥐꼬리만 한 권한 함부로 휘두르지 말라. 원컨대, 쥐꼬리만 한 권력으로 사람의 생존권을 희롱하지 말라. 제발 원컨대, 그 쥐꼬리만 한 권한과 권력에도 크게 다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을 분노케 말라. 

안병욱 (ypnnews@naver.com)

댓글목록

김형중님의 댓글

김형중 작성일

쥐꼬리만한 권력이라니요?

한가정의 생존권을 좌지우지할 권한인데 쥐꼬리만하다니요?

생존권을 가진권력에 이의제기를 했으니....

70년대 군훈련소 시절이 생각납니다
시범케이스에 걸릴까봐  아무소리 못하고 내무반장 눈치만보고
아무리 무리한 요구나 지시에도 무조건 복종했던 시절

시범케이스에 걸리면 반쯤 죽었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제 어떡할것인가?

49점을 1점올려 다시복직을 시킬수도 없는노릇아닌가?

단시간내에 여러댓글이 달리는걸보면
그래도 우리에겐 희망이 있다는거 아니겠습니까?

당사자가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불의? 라고할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억울한일을 당한것은 틀림 없는것 같은데

억울한일을 보고 참지못하는 우리양평군민들이 분연히 일어나는 표시로
모금운동을하는게 어떨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흐르는눈물님의 댓글

흐르는눈물 작성일

2018년 입니다... 아직도 그런 부정부패가 있다니요

언제쯤이면 깨끗해질까요..

모쪼록 투명하고 정확하게

해결이 되기를 양평군민으로써

빌어봅니다.

이연복님의 댓글

이연복 작성일

첫째 : 한가정의 생존권
둘째 : 내고향 양평발전
셋째 : 사회정의 실현
넷째 : 구 시대적 만연된 적폐청산
차원에 서라도

정규직 전환되에
원래 계셨던 자리로
복직시기길 바람니다.
복직! 복직! 복직!!
화이팅

박준섭님의 댓글

박준섭 작성일

결자해지라는 말이 있다. 누구든 잘못은할수 있고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면된다. 
본인의 실수이던 조직의 실수이던, 그 잘못됨으로 인하여 누군가가 피해를 본다면 반드시 시정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번 사건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앞으로는 좀더 투명하고 공평한 심사의 기준이 권고 되엇음하는 바램이다.

토리님의 댓글

토리 작성일

오늘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에서도 권한있는자의 갑질을 지적하셨습니다.
잘못을 빨리 깨우치고 사과하고 바로잡는것이 옳다 생각합니다.
잘못을 인정하고 바로 잡는 일이야말로 용기있는 일입니다.

김현미님의 댓글

김현미 작성일

공무원이 갑이었다는 걸..뉴스말고 이렇게도 접하게되고.
지인들 양평 살만하냐고 물으면 제일먼저 저는 아이 키우기 정말 좋은곳이라고 자랑했더랬습니다.
무식하게 그저 흙 파억이며 키우기 좋다는 뜻이 아니었습니다.
이런 양평에서 애낳으라고 돈만 많이주면  좋은 동네가  된답디까?

기자님의 기사에
뭣이 옳고 그른지 ,부모로서 군민으로서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기자님 화이팅!좋은 기사 많이 부탁드려요.

도서관선생님! 꼭 돌아오시리라 믿습니다.
도서관이용자들이 선생님을 원합니다.

김충식님의 댓글

김충식 작성일

도서관측은 왜이렇게 의혹을 증폭 시킬까요?

자세한 내막은 모르겠지만 제기된 내용 으로만 본다면, 나름 대로의 평가를 기본으로 공정하게 평가 되었다면, 평가
결과를 착각해 진정인이 절박한 심정으로 이의제기를 했다는 이유만으로 이미 기준선 이상인 평가 점수를 기준선
이하로 산정해 탈락 시켰다는게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모쪼록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 무엇인가에 영향받아 피해보지 않도록 해당 부서에서는 한점 의혹없이
정당하게 처리되어 지길 바랍니다.

 

김희수님의 댓글

김희수 작성일

도서관에서 일한다는 것은 진짜 책을 사랑하는 성실한 사람이 기준이어야 하는데 빽이라니요???
정보공개하고 순리에 맞게 일처리가 되면 아무 문제 없겠네요..
이문제 해결 과정을 통해 우리가 실수 할 수는 있지만 곧 바로 잡을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게 중요하다 느껴집니다.
도서관에 한명이 일하는게 아닌데.. 왜 성실한 사람만 탈락이 되야 하나요?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은 꼭 품어지는 사회가 되면 좋겧습니다!!!
모두 홧팅!!!

아영맘님의 댓글

아영맘 작성일

힘없고 아프고 고통받는 약자의편에서
큰 힘이되어주는 YPN 양평뉴스가 있다는 것이
고향사람으로서 그나마 큰 위안이 되네요
많은분들이 다같이 행복 할 수 있도록 ....
어쩌면 묻혀 지나길 수도 있는 이런 사건에대해
앞장서 주심에 감사하네요
앞으로도 즐겁고 행복한 기사...
살기좋은 양평소식 기대 합니다

더불어 힘없고 목소리 약한 약자의 편에서
늘 함께 해 주세요
"양평" 하면 전국에서 제일 살기좋은 곳 이라고...
서로가 만족할 수 있는 
좋은 결과가 있길 기대 합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양평사랑님의 댓글

양평사랑 작성일

글을 읽자니 이번 사태의 요지는 동료와의 마찰로 인해 불거진것 같은데..

빽 믿고 제 할 일 나태하기 그지없이 일한 그 동료직원은 어떻게 됐는지 궁금 합니다.

그 동료직원 그대로 잘 다니고 있는지도 알려주세요~

기자님 화이팅~~



김명희님의 댓글

김명희 작성일

당당하게 제보를 할 수 없고
익명성의 제보만을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 깝네요
그분들에게 그 누가 둘을 던질 수 있을까요
분명히 바로 잡아야 할 숙제 입니다

담당자 혹은 군 내부  부서의 뭔가 이해 할만한
해명의 글이라도 기대한 저도 참 한심해 지네요
바른 사회를 위해 ...
후손을 위해서라도 바로잡아야 할 일들이 너무 많아요
우리 힘으로 하나하나 고쳐 나가야지요,

이러다 저녁 뉴스에서 만나게 되는 건 아닌지 ㅠㅠ
호미로 막을 일을 후에 가래로도 못막을지도 모르지요,
빠른시일내에 좋은 소식 기다립니다



최영애님의 댓글

최영애 작성일

기자님 군청에서 일주일을 미른것은 시간끌기였나요?
벌써 지난주에 결정이 되었던것인가요?
시간이 가면 여론이 사그러 들으리라  생각하고ㅡㅡ

진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군민들의 관심과 정의로움에 박수를 보냄니다
감사합니다ㅡㅡ촛불을 밝힙니다

알만님의 댓글

알만 작성일

빽믿고 제할일에  나태하기 그지없는 동료직원과의 마찰때문 이라는데게 공통된 제보라고 나와있네요
안봐도 짐작이 가네요
빽믿고 나태하기 그지없는 직원을 쳐내야지
열심히 일하는 사람을가지고
왜?.....
제대로 돌아가는 양평좀  되어봅시다
사람관리도 제대로 안되는듯,,,









YPN뉴스   발행일 : 2025년 06월 13일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경기아00117   등록일자 : 2007년 07월 26일
476-800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군청앞길 5-1 우진빌딩 6층 전화 031) 771-2622 팩스 031) 771-2129
편집/발행인 : 안병욱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욱
본 사이트에 포함되는 모든 이메일에 대한 수집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시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처벌됩니다.
Copyright 2005~2025 YPN뉴스 All rights Reserved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청소년보호정책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