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축제, 내실 없이 예산만 축내는 소모성 축제 안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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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 관내에서 개최되고 있는 지역축제 대부분이 축제의 다양성과 차별성 없이 그저 먹고 놀자 판 식의 동네 노래자랑 대회 형태로 전락해 내실 없이 예산만 낭비하는 소모성 축제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13일 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지역 특성을 살린 축제를 통해 지역을 알림으로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개최되고 있는 단월 고로쇠축제와 청운 향토마을축제, 개군 산수유축제, 양서 메뚜기축제 등 행사에 1천만원에서 3천만원씩의 군 예산 8천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12일과 13일 군으로부터 2천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개최된 단월 고로쇠축제의 경우 12일 산신제를 시작으로 13일 고로쇠 마시기 대회, 소리산 등반대회, 풍물놀이, 전통음식 먹거리 장터, 농산물 판매장 등 이벤트를 마련해 축제를 치렀다.
그러나 금년도 고로쇠 수액 생산량이 2t 가량(싯가 약 5백만원)으로 크게 부족한데다 사전 예약판매 등으로 대부분 팔려나가 명실상부한 고로쇠 마을축제에서 고로쇠 수액을 구입하거나 시음하는 것조차 쉽지 않는 ‘유명무실한’ 고로쇠축제로 전락했다.
이에 주민 박모씨(51. 양평읍 양근리 )는 “지역의 명물을 상품화하고 이를 지역주민 소득증대와 연계해야 할 축제가 5백만원 정도의 고로쇠를 팔기 위해 2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먹거리장터 수준의 저급한 행사를 치르는 것은 도무지 이해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더욱이 먹거리 장터를 운영한 주부 김모(49. 단월면 부안리)씨는 “지역행사에 부녀회가 나서지 않을 수 없어 매년 참여하고 있으나, 고로쇠 특색을 살릴만 한 메뉴가 없어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며 “자칫 잘못하면 행사에 들어간 인건비는커녕 재료비도 건지지 못할 상황이다”고 말했다.
특히 군의회는 지난해 12월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역에서 개최되고 있는 축제가 가수나 불러다가 축제를 하는 글자 그대로 전시행정이며 소모성 축제로 문제가 있다”며, “군이 예산을 보조하는 만큼 내실 있는 축제가 되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청운 향토마을축제의 경우 행사추진위의 과다한 행사 준비로 행사 종료 후 1천만원의 적자운영으로 드러나 추진위원장이 책임지는 사례가 발생된 바 있어, 행사의 내실을 위한 사업 주체와 군의 면밀한 검토 및 개선점 모색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YPN/양평뉴스
YPN뉴스 (yp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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