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문화재단, 기획전 ‘신원 미상의 안개씨 장막1’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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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문화재단(이사장 박신선)이 올해 첫 작은미술관 기획전으로 ‘신원미상의 안개씨 장막1’을 선보인다.
6월15일부터 7월31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물안개라는 자연현상을 다섯 명의 작가 시점에서 소묘와 직조, 조각 등 다양한 분야의 언어로 표현한 작품들로 구성돼 있다.
물안개는 따뜻한 공기가 상대적으로 차가운 물 표면과 접촉해 발생한 수증기가 공기 중에 응축돼 작은 물방울이 형성되고, 이들이 바람 없는 안정된 대기층에 머물러 있게 될 때 만들어진다.
물안개는 수면에서 피어나 잠시 머무른다. 일교차가 큰 계절의 새벽녘에 자주 발생하다가 점차 기온이 상승하며 대기가 순환하면 안개는 사라진다. 안개는 머무르나, 우리에게 보이지 않는다.
양평에서는 남한강변을 따라 주민생활권이 자리잡고 있어 물안개를 흔히 관찰할 수 있다. 인간에게 자연은 삶의 휴식처이자, 치유와 안식의 도피처이다. 동시에 자연은 비일상적이기에 경탄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김재익 작가의 ‘신원 미상의 안개씨’는 영상과 음향을 통해 물안개를 다시 표현한다. 안개라는 대상이 한시적으로 드러날 수 있도록 하는 물리적 조건과 존재를 인지하는 작가이자 관객인 나의 의식을 구체화했다.
이는 김민혜 작가의 조각 설치 작업과도 조응한다. 타일에 조각 형식으로 재현된 라인강의 풍경은 전체이자 일부, 조각이자 평면이며 작가는 장르의 경계를 춤을 추듯 횡단한다.
남한강의 비와 안개의 환경을 몸짓으로 반영하는 식물의 풍경을 자신의 회화언어로 공감하는 정주희 작가의 작업과 더불어 김진우 작가는 강과 도심의 유기적인 관계를 자세히 들여다보는 그의 태도를 공유한다.
양평의 물안개는 나의 기억과 이야기를 현재로 불러 일으켜 나와 함께 존재하도록 한다. 물안개는 현재이지만 과거이면서도 개인의 일부가 된다. 작가 개인의 서사 역시 그렇게 작품 속에 존재한다.
송유림 작가의 직조물이 안개 풍경 속에 자리 잡은 것은 내면의 목소리이자 꺼내기 어려웠던 말들을 드러내게 해주는 안전한 바깥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들이 만들어내는 경계와 사이를 산책한다.
전시와 관련된 기타 자세한 사항은 양평문화재단 문화사업팀(031-773-2614)으로 문의하면 된다.
/정영인기자
YPN뉴스 (yp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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