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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그 흔한 크리스마스트리는 다 어디로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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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06-12-15 13:56 댓글 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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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남북한의 차이를 증명하는 데에 한반도의 야간 위성사진만한 자료는 없다. 38선 아래는 은하수를 뿌려놓은 듯 불빛이 촘촘하고 그 위는 먹물을 뒤집어 쓴 듯하여, 누가 봐도 대한민국 국력에 대한 뿌듯함과 저 어두운 땅에서 살아가는 동포에 대한 측은함이 교차하기 마련이다.
 늦은 밤 청량리역에서 기차를 타고 귀가할 때면 엇비슷한 느낌이 든다. 구리를 거쳐 하남, 남양주로 이어지는 구간의 차창 밖 풍경은 해를 거듭할수록 휘황한 불빛이 늘고 있는 데에 비해 양평에 접어들면 예나 지금이나 적막강산이다. 드문드문 불 밝힌 가로등과 숙박시설의 천박한 조명시설 말고는 눈에 잡히는 게 없다. 양평사람이라면 누구나 규제 말고는 처방이 없는 중앙정부에 대한 분노와 그 동안 우리 양평은 무얼 했나 하는 자괴감이 교차하기 마련이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앞 둔 요즈음 양평의 밤거리를 보면 더욱 착잡해진다. 양평 밖에서는 흔해빠진, 교각이나 가로수의 화사한 경관조명은 고사하고 변변한 크리스마스트리 하나 눈에 띄지 않는 때문이다. 먹고살기 바쁜 시절에 눈치레거리 빈약한 게 뭐 그리 대단한 일이냐고 치부해 버릴 수도 있겠지만, 또 한편으론 양평지역사회 전반의 무기력을 상징하고 있는 듯싶어 마음이 무거워지는 것이다.
 &nbsp;기분에 따라 하루의 성과가 달라지는 건 누구나 경험하는 일이다. 개인의 일상이 그렇듯 지역사회의 성과도 지역사회의 기분에 따라 큰 편차가 나기 마련이다. 대정부 투쟁을 할 시기에는 투쟁할 기분이 나고 명절 때는 명절 기분이 나야, 성과도 얻고 지역경제도 돌아가는 건 뻔한 이치가 아니겠는가.
 이 시절 누군들 어렵지 않겠는가마는, 점포는 점포대로 손님을 이끄는 데에, 업체는 업체대로 인지도를 높이는 데에, 사회단체는 사회단체대로 본디 목적을 이행하는 데에, 지자체는 시기적절한 정책을 마련하는 데에 충실해진다면, 양평의 밤거리는 훨씬 밝아질 것이고 양평에 사는 모든 사람의 삶 역시 조금은 더 밝아지지 않을까 싶다.
 

안병욱 (ypnnews@naver.com)

댓글목록

ypm님의 댓글

ypm 작성일

필자에 글처럼 현실인점이 아쉬울뿐입니다.어느곳이든 그지역에 모습으로 그지역 지도자가 누구야 하는 흔한 평가와 판단을  하지만,어쩌면 21c에는 지도자탓만으로 돌릴수는 없고 모두에 탓으로 볼수도 있읍니다.물론 지역 발전과 안정은 지도자의 역량으로 비춰지는것을 보면 그만큼 지도자에 노력이 많아야 한다는것이 절실합니다만 양평은 꽤오래전부터 지역특성상 어려움이 많았던것이  아마도  그래서 안된다는 긍정적인 생각에 크나큰 벽이 되고 있고 이미 그 벽이 너무 두텁고 높아진것이 문제점이라고  지적하고 싶읍니다.안된다는 사고와 그 벽이 높고 두텁다고 하는 고정관념을 깨는것을 누군가가  아니 모두가 깰수있는 양평을 기대하고 싶읍니다.

양평찹쌀떡님의 댓글

양평찹쌀떡 작성일

암울한 양평의 모든 시스템은  이제 획기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자만이 리더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안기자님이 지적했듯이, 양평사회의 전반적인 무기력은 우리 군민들의 잘못이라고 보기가 어렵습니다. 군민들은 그저 법대로 살아야 되니까 이럴수 밖에 없다는 논리이고, 군청은 군청의 임무대로 중앙부처의 지시에 순응하는 양의 모습을 하고 있었기에 우린 이렇게 죽어가는 3류 도시로 가고 있는것입니다.

이런 여러가지 군민의 삶의 질을 떨어트리는 군의 지도자들은 깊이 반성해야 합니다. 이런 부족함들이 우리를 크리스마스 성탄에도 우울 하게 만듭니다. 언젠가 죽어질 목숨이고 살아있을때 인간의 기본권인 "행복해질 권리"를 찾기위해 우리는 잘못된 것에 대해 항변하고 싸워서라도 우리 삶을 기쁘게 만들면서 우리 후손들에게도 행복을 물려 줘야 합니다.

양평의 밤거리가 밝아 질려면 우리는 강인하고 정상적인 교육을 받은 멋진 리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일을 할 사람을 추천하라고 한다면 난 단연코 SMK입니다. 아름다운 칼럼에 감사를 드립니다.

SMK?님의 댓글

SMK? 작성일

SMK=>ㅅㅁㄱ  송만기씨네요....ㅋㅋ

청운에서님의 댓글

청운에서 작성일

양평의 역사는 투쟁가가 바꿀수 있습니다.
양평의 밤거리 밝힐 사람은 나도 smk 라고  생각함니다

용문산님의 댓글

용문산 작성일

양평! 이름만 떠올려도 가슴이 아려옵니다 

용문산님의 댓글

용문산 작성일

저 누구게요? 아 이렇게 쓴 글을 봐 주시는 분도 계시구나 했습니다.
전 정말 양평이 참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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