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올바른 주권행사
페이지 정보
본문
최근 지인에게 들은 이야기다. 등산가기 위해 스무명 남짓 마을회관 앞에서 아침 7시에 모였는데, 인사 나온 5·31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와 수행원 숫자가 일행보다 곱절은 더 많아 마치 히말라야 원정대 떠나는 날 같았으며, 평소에는 철근 박아 놓은 듯 뻣뻣하기만 하던 목줄기들이 어쩌면 그렇게 나긋나긋 잘 굽혀지는지 참 신기하더란다.
바야흐로 선거철이구나 실감나는 일들은 이 것 말고도 여럿이다. 어떤 후보자는 첩이 셋이고, 어떤 후보자는 해 먹은 돈이 수십억이고, 어떤 후보자는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른다는 밑도 끝도 없는 소리가 황사처럼 온 동네에 떠다니고, 그 정도면 대통령 출마하지 뭐하러 지방선거에 출마했나싶게 무협지 영웅담 같은 특정후보에 대한 칭송이 신기루 처럼 피어 오르고, 제 앞가림 하나 변변히 못해 보이는 사람들이 느닷없이 내 고장을 구하겠다 나서고, 이런 저런 족쇄에 매여 움쩍 못하던 양평이 하루아침에 낙원이 되고도 남을 공약이 뭇사람 입에 오르내리는 일이 그 것이다.
이렇듯 선거철마다 되풀이되는 구태는 올해도 여전하다. 그 폐단을 바로잡자 말하자니 또 선거철마다 온갖 언론 매체에서 되풀이 하는 지당한 말씀 말고는 할 말이 없다.
어떻튼 선거판은 예전과 별 차이없이 돌아갈 것이 뻔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독자제위에게 꼭 한가지만 당부하고 싶다. 선거를 치르면서 직장동료, 지역 선·후배, 지역간 분열소지가 있는 언행은 서로 삼가하자는 것이다. 모두가 잘 알다시피 선거기간 중 갈등은 끝난 뒤에도 쉽게 치유되지 않아 결국 지역발전의 가장 근간이 되는 군민화합에 큰 장애가 되기 때문이다.
어느 누구든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자의 장점을 내세울 수 있다. 오히려 당당하게 지지후보자의 구체적인 장점과 정책을 내세우며 지지선언에 나서는 것은 우리가 권장할 일이다. 반면, 오로지 전쟁승리 만을위해 상대 후보자에 대해 근거없는 흑색·비방선전 만을 일삼는 것은 절대 용납해서는 안될 것이다.
올바른 주권행사. 군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반드시 치러야 하는 이 소중한 권리가 실제로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 줄 것을 바라는 마음이다.
안병욱 (ypnnews@naver.com)
- 이전글<칼럼>행사 구색 맞추려 군수 뽑았나 06.06.22
|
댓글목록
양평꼴통님의 댓글
양평꼴통 작성일올바른 주권행사를 가장 필요한 것은 언론의 중립이라 생각합니다.
일단 언론이 선거에 관하여 중립을 지키고 군민의 알권리를 위해
올바른 소식만 알리고 명백한 근거를 가지고 언론에서 발표하길 바랍니다...꼭이요
양평군민을 위한 분이 양평의 지도자가 나오길 바랍니다.
지
똑 소리님의 댓글
똑 소리 작성일그러게요.머리 지진 납니다.
양평을 떠든지해야지 아닌분들로 인해이렇게멀쩡한분까지
애를 먹고 계시니
부탁합니다. 제발 똑 바른분께서 열심히 하시도록 길좀 비켜주셔요
무분별한 광고 및 악성댓글을 차단하기위한 방침이오니 양해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