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사에 가장 큰 비극은 전쟁이며, 가장 참혹한 전쟁은 내전이다. 선거는 곧잘 총칼 없는 전쟁에 비유되며, 선거 후유증은 인명살상이 없다할 뿐 해당지역 구성원의 정서에 내전과도 같은 상처를 남기기 십상이다. 특히 한 다리 걸치면 서로 모르는 사람이 없는, 손바닥 같은 지역사회에서는 선거로 인한 앙금의 정도가 더욱 심할 수...
2007-05-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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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취임식에 참석했다. 악조건 속에서 당선을 일궈낸 김선교 신임군수의 신념에 찬 연설에 이어, 축하 꽃다발 증정이 있었다. 치열하게 경쟁했던 두 후보, 강병국, 권영호 씨가 환한 웃음과 함께 김군수에게 꽃다발을 전했다. 양평이 진일보하고 있다는 청신호로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이렇듯 양평이 진일보하는 사이, YPN은 개망...
2007-04-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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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 형벌 가운데 ‘반좌율(反坐律)’이란 것이 있다. 남을 무고하거나 위증한 사람에게 그 무고한 죄목과 동일하게 처벌하는 법적장치이다. 다른 사람을 사형에 해당하는 죄로 고발했는데, 조사 결과 무고로 밝혀지면 도리어 사형당할 만큼 엄격했다. 백성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한 ‘신문고’를 악용하여 남을 무고하는...
2007-04-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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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타결 전날 택시노동자가 분신자살을 시도했고, 타결 직후 조선일보와 한나라당은 평생원수 삼았던 노무현대통령을 칭송하는 데에 입을 모았다. FTA를 두고 ‘가진 자와 갖지 못한 자’의 견해 차이가 얼마나 큰 지 새삼 깨닫는 대목이다.
정부의 입장을 요약하면 이렇다. 국내 형편만 따지다간 중국과 일본에 떠밀...
2007-04-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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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관리위원회와 검찰은 공무원의 선거개입행위를 금권선거, 흑색선전, 불법 사조직 운영, 선거폭력 등과 함께 5대 선거범죄로 규정하고 기회 있을 때마다 강력한 단속과 처벌을 천명하고 있다. 그러나 양평군의 일부 공무원들에게는 마이동풍과 다름없나보다. 선거법에 엄격히 금지되어 있는, 선거관련 홍보R...
2007-03-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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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 이승만의 어록을 대표하는 말이다. 정부 수립 59주년에 이르는 2007년을 맞았지만, 국민통합은 여전히 희망에 머물러 있다. 청와대, 집권당, 검찰과 경찰, 법원과 검찰까지 서로 멱살을 틀어쥐고, 전현직 군장성, 총리 ․ 장관, 공무원,...
2007-01-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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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택수 군수가 5개월여 동안 직위만 유지하다 퇴임했다. 4대 민선군수로서의 청사진을 끌러보지도 못하고 물러서는 허탈감은 당사자 혼자만의 몫이 아니다.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한군수에게 소중한 한 표를 던졌던 2만2천여 지지자 공동의 몫이며 양평군민 모두의 몫이다.
한군수의 재판에서 퇴임으로 이어지는 궤적에 대해 지...
2006-12-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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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의 차이를 증명하는 데에 한반도의 야간 위성사진만한 자료는 없다. 38선 아래는 은하수를 뿌려놓은 듯 불빛이 촘촘하고 그 위는 먹물을 뒤집어 쓴 듯하여, 누가 봐도 대한민국 국력에 대한 뿌듯함과 저 어두운 땅에서 살아가는 동포에 대한 측은함이 교차하기 마련이다.
늦은 밤 청량리역에서 기차를 타고 귀가할...
2006-1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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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의 불운은 언제쯤 끝이 날 것인가. 선거 후유증, 도시기본계획 확정, 정비발전지구 제척 등 가뜩이나 복잡하고 어려운 판국에 난국 타개에 앞장서야 할 한택수 양평군수가 1심 재판에서 당선 무효형을 선고 받고 직무가 정지되었다. 아직 확정판결 이전이니 법을 어긴 책임과 그에 따른 비난은 유...
2006-08-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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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의 근대사는 규제의 역사이다. 지역의 뜻과 현실은 철저히 배척된 채 오로지 중앙정부의 잣대에 의해, 양평의 지도에는 붉은 선이 죽죽 그어졌다. 30여년 전부터 누군가의 책상 위에서 그어진 선은 곧 양평의 운명이 되었다.
30년 동안 대한민국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했다. 대한민국의 중심 서울은 폭발적 팽창을 거듭하고 ...
2006-07-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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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간, 양평군수는 하루 평군 4개의 행사에 참석했다. 그나마 군수를 초청한 행사 가운데 3분의 1을 불참한 결과이다. 이동 시간을 포함, 건당 평균 소요 시간이 90분 정도되니 매일 6시간을 행사장 혹은 차안에 머무른 것이다. 할일 많고 갈길 바쁜 양평의 최고 책임자가 지난 20일간 너덧 군데 행사를 ...
2006-06-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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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인에게 들은 이야기다. 등산가기 위해 스무명 남짓 마을회관 앞에서 아침 7시에 모였는데, 인사 나온 5·31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와 수행원 숫자가 일행보다 곱절은 더 많아 마치 히말라야 원정대 떠나는 날 같았으며, 평소에는 철근 박아 놓은 듯 뻣뻣하기만 하던 목줄기들이 어쩌면 그렇게 나긋나긋 잘 굽혀지는...
2006-04-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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