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양평군수여, 양평의 배(腹部)를 갈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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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먹고 사는 게 장난이 아니다. 꼬박꼬박 월급 타먹는 사람도 마이너스통장 아니면 벌써 쪽박 찼을 지경인데, 소규모 영농인이며 군소업체의 종사자며 짜잘한 자영업자들의 사정은 오죽하겠는가. 이 판국에 일자리없는 집안 형편은 말해 무엇 하겠는가. ‘욕먹는 게 장수의 비결’임을 이미 터득해서 바윗장처럼 꿈쩍도 않는데, 대통령 탓, 나라 탓, 재벌 탓해서 무엇 하겠는가. 차라리 그 공력으로 우리 사는 이곳 양평에서 우리 살 길 우리 스스로 찾아야 하지 않겠는가. 경제파탄의 주역들은 우리 손닿지 않는 성역에 군림해 있으니, 애꿎은 양평군과 양평군수를 날 선 눈으로 바라볼 밖에는.
지난 달 중순께, 김선교 군수가 관내 인력시장과 직업소개소를 두루 살폈다. 현장에서 어떤 얘기를 주고받았는지는 들은 바 없어도 미루어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다만, 날품팔이 말고는 일자리 잡기 어려운 사람들과 면대한 결과가 어떤 정책으로 나타날지는 미지수이다. 양평군은 그간 일자리센터 운영, 구인, 구직자 취업알선, 이동상담실 운영 등 다양한 계층의 일자리 창출사업에 애를 써왔지만 갈 길은 까마득해 보인다. 기를 써도 사업효과가 미미하니 군수가 직접 챙겨보러 나섰겠지만, 군수라고 뭔 뾰족한 수가 나올까 싶다. 중앙정부의 홀대에 자구노력 부족이 겹쳐, 양평 경제는 이미 만성질환에 접어든 지 오래인 때문이다.
만성질환을 잘 다스리면 이냥저냥 버텨가지만, 될 대로 되라 내버려 두면 조만간 불치병이 되는 건 사람 몸뚱어리나 경제나 매한가지다. 불치에 이르기 전에, 수술대에 오르든지 그간의 습성을 싹 뜯어 고쳐야 하는 것 또한 인체나 경제나 다를 게 없다. 양평경제를 수술대에 올려놓고 메스를 들어야 할 사람도 군수고, 양평군정을 변혁시켜야 할 사람도 군수다. 그 사실을 뼈저리게 알고 있기에 새벽 인력시장을 찾았을 것이라 믿는다.
양평군수여, 양평의 배(腹部)를 갈라라. 도려내야 할 곳은 두 눈 딱 감고 도려내라. 도려낸 환부에 양평의 심장을 힘차게 뛰게 할 싱싱한 장기(臟器)를 심어라. 수억 수십억을 이미 삼켜버린 사업일지라도 전망 없는 사업은 깨끗이 접어라. 군민이 먹고 사는 고통에서 벗어날 정책을 하루 바삐 찾아내서 과감하고 단호하게 펼쳐라. 당장의 반발과 고통을 피하지 말라. 당신의 손을 들어준 66.72퍼센트의 양평군민이 기꺼이 반발을 막아설 것이며 기꺼이 고통을 분담할 것이다. 당신을 등졌던 33.28퍼센트 양평군민 역시 기꺼이 양평의 살길을 훼방하는 것들과 맞설 것이며, 치유를 위한 고통을 기꺼이 감내할 것을 의심치 말라.
안병욱 (yp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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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인력시장노동자님의 댓글
인력시장노동자 작성일일자리 만드는 것에 서민사는 곳에 돈을써라 밑빠진독에 물붓기식의 돈을 처박지말라
아부하는 측근몇사람만 배불리 먹고사는 이 판국은 확바꿔야 양평이 산다
이몽룡님의 댓글
이몽룡 작성일좋은 지적입니다. 말을 하지 않는다고 모르고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판이다.
필자여! 이 정도로도 알아먹지 못하면 구체적으로 가르쳐 주시라.
연민님의 댓글
연민 작성일남한강물위에 배뛰우고 유유자작 하다보니 양평군민 모두가백발이 되었군아
청백리님의 댓글
청백리 작성일아주 합당하고 정당한 글에 찬사를 보냅니다.
안대표님의 공격적 정당한 글을 기대합니다. 그것이 진정코 군민을 위한 길입니다.
진정한 언론인은 필이 毒이 되어야 합니다.
양평의 군정은 한마디로 D 마이너스 입니다.
아직도 지역 애경사로 선거운동에만 치중하는 군수와 그것을 다음 선거에 이용하려는 졸개들!
여기에 눈먼 군민들!
당신들의 삶이 어렵다고 무슨 혀로 어려움을 말한단 말입니까?
당신들이 만들어 놓은 싸구려 조직과 학연 인맥의 썩은 구조는 결국 양평의 변화와 개혁을 꿈도 꾸지 못하게 잡습니다.
양평이 잘살려면 과감하고 청렴할 사람! 똑똑하고 많이 배운 사람! 중앙정부와 싸울줄 아는 투사적 기질의 지도자! 그런 사람이 군정을 이끌어 가야 합니다.
글로벌 체인지!
이런말이 뭔지도 모르는 지도자들이 동네에서 언제나 다음 선거만 의식하고 다닙니다.
군수나 군의원이나 도의원이나 개혁적 글로벌 리더는 아무리 눈뜨고 봐도 없네요.
작년에 혼자서 열심히 연설 하신 한 분 외에는 ...
양평뉴스 애독자님의 댓글
양평뉴스 애독자 작성일요즘은 댓글 보는 재미가 예전 같지는 않는거 같습니다.
송만기씨가 안보이니 댓글이 너무 심심해 진거 같습니다. ㅎㅎ;
그리고, 안병욱 대표님의 이번 칼럼은 상당히 공감대가 많습니다.
간만에 속이 쉬원할 정도 입니다. ㅎㅎ
선거운동님의 댓글
선거운동 작성일양평군수가 진정으로 지역경제의 어려움과 실업문제의 심각성을 살피고 정책을 마련하려고 인력시장을과 용역업체를 순방한 것인지 선거운동을 위해 인기관리차원에서 순방을 한 것인지 그 진정성이 의심 스럽습니다.정책이나 비젼도 없이 국고낭비와 예산낭비만 일삶도 있다는 사실이 이미 중앙일보에 씨리즈로 연재되어 망신을 산 사실은 알만한 군민들은 다 아는사실 아닙니까?
제발 삼선에 연연하거나 표몰이에 집착하지 말고 참신한 정책이나 과감한 개혁으로 군민을 편안하게 해 주는 목민관이 되었으면 좋으련만 이미 싹수가 노란것 같으니 이런 칼럼도 나온게 아닌가 합니다.안대표님의 칼럼은 참으로 옳은 지적이며 앞으로도 지방권력에 과감히 메스를 들이대는 촌철살인의 칼럼을 기대 합니다.그것이 양평뉴스의 존재의미이니까요.화이팅
하루살이님의 댓글
하루살이 작성일내 생각에는
공무원분들 공기업(농협외.......)직원분들
점심드실땐 반주안하셨으면..............
오후세네시쯤볼일이있을땐
꼭 눈에 뜨이든데
또는 슬을먹어서운전을못하니 대신부조좀내줘라
지금계자로손금한다
그러기도하든데
혹시인맥관리
아님높은분모시고아부하느라.....
월급나오는곳이개인이아니라
아부만잘하면승진도할수있는직장이라
손비비고
혀꼬고
그러기만하는지.......??!!!!
통탄할일이지요님의 댓글
통탄할일이지요 작성일세상은 확바꿔야 우리가 산다 해먹을만큼 해먹고도 계속 높은직위에 앉자있는
그런자들 땜시 양평이 이모냥이꼴이지요 생각은 50년대 권위에 물든 높은사람들
스마트한 실력은 아예 빵점이고 사람들 악수나 뻔질나게 해대고 바꾸자 확
고인물이 서서히 썩는법이다 냄새나는 구정물 흑탕물에 상대방 모함과 헐뜯고
자신들 출세만 치부만 앞세우는 자들은 물러가라 국민이 깨어나아 살게된다
배종윤님의 댓글
배종윤 작성일안병욱님의 칼럼 충분히 공감하는 양평을 사랑하는 한 사람입니다
저는 양평이 좋아 매일 눈만뜨면 검색창에 제일먼저 양평을 검색합니다
양평의 새로운 소식을 보기 위해서 입니다
그렇다고 양평군민은 아닙니다 저는 경남 김해에서 조그만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몇해전 양평에 가보고 그곳에 반해 집이랑 공장까지 옴기려고 까지 하였습니다
이전을 하기전 양평 주변을 조사해보니 제조기반의 인프라가 너무나 열악한것을 알았고 무엇보다 구인을 해보았지만 일할 젊은 사람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양평이 좋아 모든것을 정리하고 회사까지 이전을 하려고 공장까지 구했지만 기업하기 너무나 열악한 환경에 현재는 포기상태에 있습니다
양평군수님! 저는 양평에서 가장 시급하게 해야 할일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위에 님의 말씀처럼 양평의 배를 가르는 아픔이 있더라도 말입니다
젊은 사람들이 집을 버리고 일자리를 찾아 외지에 나가 결국 고향에 돌아오지 못하고 타향에서 고향처럼 살아가고 있슴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제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이런일을 겪고계시는 양평지역민은 오죽이나 하실까요
양평지역민의 행복한 삶중에서 여러요소가 있을수 있지만 가족이 흩어져 이산가족 아닌 이산가족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볼때 하루 빨리 자족 도시로서의 기능을 가질수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결해야 할것입니다
환경오염이 되지않는 곳에 기업을 유치해서 일자리를 만들고 젊은 사람을 유입시켜 활기있는 도시로 만들어야 합니다
제가 살고 있는 김해가 바로 그렇게 성공한 사례입니다
김해평야 다들그렇게 배웠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는 전국에서 두번째로 중소기업이 많은 곳이 되었으며, 인구가 50만은 넘어 전국에서13번째 도시가 되었습니다 그것도 25년전 일개의 농촌에서.....
여기의 사람들은 많은 기업때문에 나름 풍족하게 살아가고 있으며 물가 또한 매우 저렴한편입니다
저는 양평도 이런 자족기능을 가진 행복한 도시가 하루빨리 만들어지길 김선교 군수님께간절이 바라며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현재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분명한 해답이 반드시 있을 것입니다
지금당장 찾기 어려워도 무조건 꼭 찾아야 합니다
그래야 양평이 살기 때문입니다!
무분별한 광고 및 악성댓글을 차단하기위한 방침이오니 양해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