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진정한 양평 오피니언, 도민체전 출전 선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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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체전에 참여하는 과정은 프로선수와 별반 차이가 없다. 과정은 차이가 없으되 좋은 성적을 얻어 봐야 명예가 전부다. 특히, 학교나 기관에 소속되지 않은 일반주민의 경우 생업에 쫓기면서도 오랜 시간을 투자해서 비지땀을 흘려야 한다. 1,2등이 아니면 잠깐의 주목도 받지 못하고 동료끼리 등 두들겨 주는 게 고작이다.
이번 체전 기간 동안 군수를 필두로 지역사회 지도층인사들이 대거 연천에 상주하다시피 극성스레 응원과 격려에 나섰다. 선수단이 그간 어떤 과정을 거쳐 출전했는지 잘 알고 있어서이다. 성적을 떠나, 도민체전 참여 자체가 주민참여의 훌륭한 본보기인 때문이다. 양평군을 대표해서 출전하는 선수 모두는 군민의 뜨거운 박수를 받을 자격이 넘치는 때문이다. 생기는 거 하나 없이 팔 걷고 나서는 그들이 없다면, 먹고사는 일을 뒷전으로 미루고 열심히 기량을 갈고 닦은 그들이 없었다면 양평이 경기도민체전에 명함이나 내밀 수 있었겠는가.
생기는 거 하나 없이, 먹고사는 일을 뒷전으로 미루면서까지 지역사회 일에 팔 걷고 나서는 사람들이 양평군의 진정한 리더이자 오피니언이다. 산나물 축제의 성공 역시 비슷한 성품의 사람들이 부지런을 떤 덕분이다. 지역만들기 사업이 점차 궤도에 오르고 있음도 같은 이유이다. YPN이 앞장서는 일을 들먹이는 게 좀 쑥스럽기는 하지만, 자전거 꽃길 만드는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 역시 같은 이유이다. 찾아보면 이곳 양평에, 아무 대가 없이 이웃 일에 동네 일에 지역 일에 앞장서는 사람이 부지기수이다. 그저 입으로 떠들어대는 사람들보다야 적겠지만.
입으로 떠드는 사람이 늘어나면 세상이 소란스러워지고, 몸으로 수고하는 사람이 늘어나면 세상이 평온해지는 법이다. 크든 작든 동네 일, 지역 일을 두고 비판하기는 쉽다. 근처에도 안 가 본 입장에서는 이런 저런 흠 잡기가 누워서 떡 먹기와 다를 바 없다. 한양의 남대문 본 적 없는 사람이, 한양 가서 남대문 본 적 있는 사람과 입씨름을 하면 가 본 적 없는 사람이 이긴다, 는 속담과 같은 이치다.
누가 보거나 말거나 묵묵히 양평을 위해 땀 흘려 연습하고,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한 제 59회 경기도민체육대회 양평군 출전 선수단 모두에게 뜨거운 박수와 깊은 감사를 전한다.
안병욱 (yp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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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짝짝짝님의 댓글
짝짝짝 작성일그들에게 저도 박수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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