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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세계 10대 종교 ‘김일성의 주체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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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3-03-11 10:47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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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녘 땅에서 연일 험악한 소리가 들려온다. ‘불바다’ ‘정전협정 무효’ ‘핵 선제타격’ 등의 살벌한 용어가 남발되고 있다. 인공위성 발사와 핵실험의 연이은 성공에 간뗑이가 부었는지, 과거의 협박을 재탕해봐야 약발이 떨어질까 싶어서인지 ‘서울을 불바다’에서 ‘워싱턴도 불바다’로 협박의 정도를 뻥튀기하고 있다.

정전 이후 63년간 북한의 협박에 시달리며 이골이 난 대한민국 국민들은 표면적으로는 별반 동요가 없다. 훈장을 덕지덕지 매달고 호전적 선언을 쏟아내는 인민군장성을, 술 처먹고 행패부리는 양아치 바라보듯 할 뿐이다. 생필품 사재기 현상도 없을 뿐더러 도피성 외유의 기미도 없다. 그러나, 달 보고 짖는 개소리로 흘려듣는 마음 한편으로 언뜻언뜻 스며드는 불안감만은 떨쳐내기 어렵다. 이러다 정말 삼팔선이 터지는 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을.

‘북한의 도발은 김정은 정권의 소멸’이라는 국방부 대변인의 대응이 통쾌하고 믿음직해보이는 한편으론 수위가 점점 높아지는 남과 북의 언쟁에 국민들의 불안감의 농도 역시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새정부 출범 보름이 지나도록 국방부 장관임명도 이뤄지지 않는 정국이 불안하다. ‘사과할 만한 일은 있어도 사퇴할 만한 일은 없다’는 후보자도 불안하고, 그런 후보자를 내세워 임명동의를 받으려는 대통령도 불안하고, 이런저런 이유로 발목을 잡는 야당도 불안해 보인다. 더욱 불안한 건 북한의 억지주장에 팔 걷어 동조하고 나서는 세력이 여전히 건재하고 있다는 점이다. 당파싸움은 망국의 지름길이라는 철칙은 시대와 무관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종교관련 사이트인 어드히런츠 닷컴(adherents.com)은 김일성의 주체사상을 아예 주체교로 명명하며 종교로 정의하고 그 추종자를 북한인구수와 동일하게 적용해서 세계 10대 종교로 분류하고 있다. 그 이유에 대해 “사회학적 관점에서 주체사상은 구소련시대의 공산주의나 중국의 마오이즘(모택동 사상)보다 훨씬 더 종교적”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러한 분석은 북한의 으름장을 으름장으로만 바라볼 수 없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전쟁의 뿌리는 종교이고, 테러의 뿌리는 광신도이다. 주체교는 김일성과 김정일을 지나 김정은교주에 안착되어 있다. 상상해보라, 교주의 명령을 광신도처럼 따를 2,300만 인구를. 참으로 끔찍하지 않은가. 그럼에도 국내외 군사전문가들은 하나같이 남북한의 전면전 가능성은 대단히 희박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이 그렇다니까 그런 줄 알아야겠지만 의구심과 불안감은 잠재워지지 않는다. 국지전의 가능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어 더욱 그렇다. 국지전이 전면전의 도화선임은 타오르는 불꽃처럼 선연하지 않은가.

이 땅에 다시는 동족상쟁의 비극이 없어야 한다, 는 지당해도 너무 지당한 말이다. 그러나, 동족상쟁의 비극을 확고히 방지할 수 있는 지당한 방법은 언제나 혼돈 속에 가려 있다. 강대국의 저울질 속에, 이념의 힘겨루기 속에, 정파의 이해타산 속에 숨겨져 있다. 도저히 정체를 파악할 수 없는, 비상식적이고 비이성적인 북한정권의 복심에 숨겨져 있다.

 “평화를 위해 전쟁을 준비해라”와 “가장 정당한 전쟁보다도 부당한 평화가 훨씬 낫다”.  이 두 가지 명언 가운데 어느 쪽에 더 무게를 둬야하는 건지 좀체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요즘이다.

안병욱 (yp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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