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돌을 던지되, 살기는 품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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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대중 대통령이 양평을 방문해서, 민병채 前군수가 요청한 ‘양평친환경농산물 유통센터 건립’을 쾌히 수락했을 때만해도 얼마나 기대가 컸었는가. 드디어 양평의 친환경농업이 꽃을 피우는구나, 양평 농민의 삶도 지역의 경제도 훨씬 윤택해지겠구나 얼마나 반가워했는가.
한택수 前군수가 대흥리 언덕에 ‘물맑은양평 유통사업단’의 첫 삽을 뜰 때도, 김선교군수가 ‘양평지방공사’로 확장했을 때도 기대만은 유효했다. 초라한 성적에 끌끌 혀를 차면서도 초장이니 그럴 수도 있지 너그러이 기다려줬으며, 흑자전환 소식에 안도했다. 그랬는데, 이 무슨 비극인가.
사기사건이 드러나면서 무수한 돌이 양평지방공사에 날아들었다. 더 정확한 과녁은 양평군과 양평군수다. 무수한 돌을 얻어맞으면서도 양평군과 양평군수는 쳇바퀴 같은 답변뿐이었다. 필자 역시 독자제위처럼 속이 터질 것 같아, 며칠 동안 밤낮으로 백방을 두들겨봤으나 지금으로선 어쩔 방법이 없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아무리 파헤쳐 봐도, 검찰의 발표 이전에 섣불리 구체적인 대응방침을 공식적으로 내놓을 수 없는 상황은 불변이여서다.
답답한 심정에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우리 지역사회의 저력이다. 당장 문을 닫아라 외치던 분노의 목소리는 조금씩 잦아들고, 시민사회의 힘으로 원인을 찾아내고 대안을 강구해보자는 이성의 목소리가 조금씩 힘을 얻고 있다. 더불어, 양평농산물에 대한 우리의 관심과 애정이 크게 부족했음을 자성하는 목소리도 들리기 시작한다. 물론, 이러한 기류에 양평군의 책임이 희석되지 않도록 경계할 일이다.
주변의 극심한 만류에도, 김선교 군수는 故정욱 사장의 빈소를 찾았다. 임명권자로서 당연한 행보다. 지방공사 사태 해결에도 군수로서 마땅히 내딛어야 할 의연한 행보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 극심한 만류에 나섰던 주변인들은, 행여 불똥이 튀지 않을까 혹은 괜한 오해를 사지 않을까 군수를 감싸려 들지 말고, 양평군민에게 매 맞을 일이 있으면 호되게 매 맞을 용기를 더해줘야 한다.
지방공사에 돌을 던지는 일은 정당하다. 양평군과 김선교군수에게 돌을 던지는 일도 정당하다. 그러나, 살기殺氣를 품어서는 안 된다. 온몸에 시퍼런 멍이 들도록 돌을 던지되, 몸을 추스를 의욕마저 꺾어서는 안 된다. 지방공사가 영영 회생하지 못한다면 지금보다 몇 갑절의 손실을 우리 모두가 떠맡아야 하기 때문이다.
지방공사는 참으로 가슴 아픈 교훈이다. 상혼이 짙은 교훈일수록 지침이 선명한 나침반이 된다. 양평은 그간 너무나 오래,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 탄 듯 시간을 흘려보냈다. 지방공사가 양평의 구성원 모두를 후려갈겼고, 양평의 구성원 모두가 지방공사 때문에 번쩍 정신이 들었다.
자, 이제야 말로 양평을 번쩍 일으켜 세워야 하지 않겠는가.
힘을 내자, 양평이여!
안병욱 (yp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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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승애님의 댓글
김승애 작성일돌을 왜던지는 가?
말도 안되는 소리다 마치 군수에게 책임이있고 지방공사에 무슨 큰 문제가 있는 거 같이 느껴지는 뉴앙스인데 그들은 그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부여된 임무를 다하려다 단지 주체할수없는 의욕으로 일하다 사기에 걸렸고 그문제를 조용히 해결하기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지냈는지새웠을까요. 양평에서 생산되는 친환경농산물이 얼마나되나요? 양평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농산물을 못팔아주고 또 잉여되서 내다버린농산물이 있나요? 우리나라 최초친환경농업의특구 이미지 양평군을 대외에 홍보하는대 절대적역활을 한 지방공사로써 조금도 부끄럽지 않게 할려고 많은 노력을 하는 것을 보았읍니다.저는 양평 친환경농업을 하는 농업인으로써 항상 지방공사의 역활에대해 고마움을 평소 느끼고 있었고 농업인들에게는 정말 참좋은 역활에 대해 말하고 싶었읍니다 . 단지 멀리서 남의 애기하듣 돌을 던지라는 사람들은 저와같은 애틋한 마음과 고마움을 전혀 감지하지못할것입니다.모든사람에게 똑같은 혜택은 못돌아갈것이고 다같이 박수를 칠수는 없지만 분명한것은 물이용부담금을 받아서 군정 살림에 보탬이되고 친환경농업을 주장하며 대외적인 이미지효과를 크게 만드는 것이 양평지방공사만한것이 또있읍니까? 그런것을 다알고 시작한 사업인데 왜 이제와서 딴소리입니까?어차피 지방공사는 태생자체가 농업인들이 생산한 친환경농산물을 팔아주기위해 만들어진것이고 양평에서 생산되는 것이없으면 전국의 친환경 농산물을 사다가 양평을 거쳐서 각급 학교로 양평친환경농산물로 나가는 것으로 알고있읍니다.그러므로써 양평이 친환경농업의 메카로써 자리를 지키고 대외적인 홍보광고 효과는 그어떤 대가로도 비교할수없음은 자타가 공인하는 부분입니다.또 지방공사를 통해 양평 젊은이들의 일자리를 만들어주고 생산된 것을 수매해주고 그야말로 역활은 제대로 하고 있는 중입니다.어차피 양평지방공사는 친환경농업인을 위한 투자기관이지 시장에서 공산품을 팔고 월급을 받아서 생활을 하는 계층에게는 별반 직접적인 느낌은 못느낄것입니다.양평지방공사을 사수하기위해서는 농업인들이적극 나서야 함에도 농업인 단체나 농업 관련 기관은 그러한 묻매에도 남의 일보듣 무덤덤 하게 같이 돌을 던지는 일은 없길바랍니다.과거 부실기업의 회생을 위해서 국가에서는 수십조원을 쏟아부어서 회생시키려 노력 하였으나 결국 외국 기업에 넘어거고 그로 인해 많은 주권이 침해되는 사례를 보아왔읍니다.똑같은 사례가 되풀이 될것입니다..또 농업인들은 지방공사의 무용론을 애기하는 세력을 막아야합니다. 두둔해주는 뉴앙스를 풍기며 돌을 던지는 것은 꼭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는 속담이 생각납니다.
이원구님의 댓글
이원구 작성일생산, 유통, 마케팅, 사후관리 등등
차근차근 원인과 문제점을 분석해서
좋은 해결책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전제관님의 댓글
전제관 작성일양평군과 양평군수, 지방공사만의 잘못일까요?
친환경농업특구로 지정되고 지역 농민들 농업으로 잘살게 해보겠다고 시작 된 일입니다.
양평의 모든 농업인이 그러하지는 않지만 몇몇 줄을 잘서는 농업인들은 지방공사가 자기 농산물을 소화 해줘야만 하는 나쁜자들도 있습니다.
지방공사가 양평농민들 농산물 유통을 위해 노력할때 그들은 농사만 지으면 지방공사가 알아서 수매해주고 하니 걱정없이 농사를 짓습니다.
값진 농산물을 생산하고 더좋은 판로개척을 위해 노력해야할 자들이 말입니다.
몇몇은 그럽니다.
누가 진작에 말릴때 그만 뒀어야지 하고......
개 풀 뜯어먹는 소리하고 있습니다.
자기 처신이나 잘하라고 전해주고 싶습니다.
관심을 가져주는것은 좋지만 쓸데없는 관심으로 자기의 위신을 세우려 하는자들이 슬슬 모습을 보이니...."븅신"이라는 말밖에 안나옵니다.
양평군민 의식 수준이 밑바닥에 깔려 있지 않습니다.
좁디좁은 곳에서 한마디 하면 누구네 누구네 거쳐 다 아는 처지이니 내 얼굴에 침
무분별한 광고 및 악성댓글을 차단하기위한 방침이오니 양해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