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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멍석말이에 가린 양평의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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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2-10-22 09:32 댓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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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폐막한 제 93회 전국체전에서 양평의 이름이 크게 빛났다. 양평고 신성우 선수와 용문고 최지혜 선수가 금메달 둘과 은메달 동메달 각 하나를 거머쥔 덕분이다. 온 군민이 떠들썩하게 칭찬해줘야 마땅하거늘 지역사회의 관심은 온통 지방공사에 쏠려 있다. 멍석말이로 치도곤을 내줘도 시원찮을 몇몇의 범죄가 양평의 경사마저 퇴색하게 만든 것이다. 지방공사 건은 속속들이 파헤치고 세밀히 짚어봐야 한다. 곧 전모가 드러난다니 아직은 근거 없는 풍문을 경계해야 할 시점이다.

양평 어른(순전히 나이 값의 의미)의 한 사람으로서 전국체전에 출전한 양평의 아들딸 아홉에게 심히 미안하다. 빛나는 쾌거를 이뤄냈음에도 변변한 격려 한 마디, 꽃다발 하나 건네지 못하는 지역사회의 무심함에 행여 마음의 상처나 입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궁색하지만, 너희들 덕분에 양평군민이라는 게 참 뿌듯했던 어른들이 정말 많았다는 말로 용서를 구하고 싶다.

우리는 왜 열심히 살고 있는가. 내 자식에게는 나보다 좋은 삶이 펼쳐지기를 염원하는 게 제일 큰 이유 아니겠는가. 공부 잘 해서 좋은 대학 가는 게 장땡인 시절은 벌써 지나갔다. 이 시대, 잘 사는 어른이 되기 위한 필수 전제조건은 무엇인가.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자기 재량껏 기량을 갈고닦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우리 어른들이 우리 아들딸들을 위해서 꼭 해야 할 일이 자명해진다.

아무리 양평살림이 어려워도, 양평군의 재정형편이 열악해도 교육환경을 교육청에만 미뤄둬서는 안 될 일이다. 공부 잘 하는 학생들 더 공부 잘 할 수 있는, 실기에 뛰어난 학생들 더 연마할 수 있는, 예능에 빼어난 학생들 더 갈고닦을 수 있는, 운동에 탁월한 학생들 더욱 힘차게 달릴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내야 한다. 어쩌다 찔끔 생색이나 내는 단발성이 아니라 지속적이며 체계적인 지원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해야 한다.
 
양평군의 으뜸가는 존재이유는 더 나은 양평을 만들어가는 데 있다. 더 나은 양평은 우리 아들딸들에게 달려 있다. 당장의 편의만 챙기는 것은 결정권을 지닌 어른들의 횡포에 불과하다. 더 허리띠를 졸라매는 한이 있더라도 우리 아들딸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열어줘야 할 책무를 깊이 가슴에 새겨야 할 것이다. 

 
 
   


안병욱 (ypnnews@naver.com)

댓글목록

응원해요님의 댓글

응원해요 작성일

양평에서 열심히 운동하는 우리 선수들 끊임없이 격려와 지원이 필요합니다.
우리 양평을 빛내줄 꿈과 희망인 선수들 화이팅!!!
양평뉴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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