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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로 반 죽여놓더니 이젠 ‘전기’로 끝장내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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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4-08-03 23:10 댓글 1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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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빳떼리’로 고기 잡던 풍경이 감전처럼 생생하다. 멸치만한 것부터 팔뚝만한 것까지 하얗게 배를 뒤집고 둥둥 떠오르던 숱한 물고기의 사체가 회상된다. 강하면 전수리가 ‘신경기변전소 5개 후보지’에 들었다는 소식 탓이다. 까딱 잘못하면 양평의 처지가 ‘빳떼리’로 지진 하천 꼴이 될 판이니 당연한 연상작용일 터이다.     

밀양사태에 둔감했던 게 원통하다. 강하면 전수리 송전탑 건립은 이미 10년전부터 가시화되었던 일인데, 산 위로 전기선 지나가는 당연지사쯤으로 여겨왔던 무지가 통탄스럽다. 고압송전탑 주변의 암발생율이 평균수준의 몇 배에 달한다는 과학적인 분석, 765㎸ 주변압기와 755kv 송전탑이 간접살인무기와 다름없음을 어렴풋이 알면서도 태만해왔던 필자 자신이 한심하고, 지역사회가 안타깝고, 양평군이 원망스럽다.

만날 당하고만 사는 양평이 한심하고 안타깝고 원망스럽다면, 지역주민은 국민으로 쳐주지도 않는 한국전력과 대한민국정부는 정말 뒤집어엎고 싶을 뿐이다. ‘서울사람 물’ 때문에 그만큼 괴롭혔으면 됐지, 이제는 ‘서울사람 전기’를 명분삼아 물에 빠진 양평에 755kv급 전기고문을 가하겠다니 이거야 정말 피를 토할 일이 아닌가.

한전이나 정부나 한통속이다. 서슬 퍼런 박통시절의 악법 전원電源개발촉진법(1978년 제정) 하나로 지역주민에 대한 간접살인에 거침이 없다. 지중화사업이며 자체전력수급, 친환경에너지개발 등의 대안이 있음에도 예산 탓만 하고 자빠져 있다. 예산이 모자라면 전깃값을 올리면 될 것 아닌가.

대한민국 전력의 55퍼센트를 산업계가 쓰고 있다. 국민 1인당 가정용전력소비량은 미국의 1/4 유럽·일본의 1/2 수준이다. 그런데 가정용에 비해 산업용이 훨씬 싸다. 말도 안 되는 요금체제인 것이다. 10대재벌의 사내유보금이 약 450조원에 이르는 게 무엇을 의미하는가. 국민의 희생을 담보삼아 재벌만 배가 터지고 있다는 소리가 아닌가. 지중화사업의 예산은 당연히 싼 전깃값으로 성장해온 이 땅의 재벌과 산업계가 부담해야 한다. 산업전기요금체제만 정상화해도 지중화사업은 하고도 남는 것이다.

백날 따져봐야 무슨 소용이 있나. 대한민국정부가 언제는 힘없는 편에 섰던가. 양평은 힘없는 데다. 힘없는 데가 힘있는 데가 되는 비결은 하나뿐이다. 똘똘 뭉쳐서 드러눕는 건 말고는 방법이 없다. 군수도 목숨 걸고 저지하겠노라 맹세했으니 군의회도 공직자도 군민도 모두 머리띠를 동여매야 한다. 

‘물’고문에 반쯤 죽어있는 양평이 ‘전기’고문까지 받으면 그야말로 끝장이다. 강남 타워팰리스 뒷산에 755kv송전탑이 세워지기 이전에는 결코 양평땅에 또다시 송전탑이 들어서는 꼴을 지켜볼 수는 없다. 이번에도 어영부영 뒷전으로 물러나면 남아 있는 수순은 영원히 ‘서울’의 총알받이 신세뿐이다.

안병욱 (ypnnews@naver.com)

댓글목록

전제관님의 댓글

전제관 작성일

안따까운 일입니다.
신경기변전소 및 송전선로 건설계획에 대하여 알아 본 내용으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 공고(지식경제부 공고, 제2013-63호, 2013. 2. 25.)에 따라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 관련 장기 송배전설비계획(2013년~2027년)이 제153차 전기위원회 심의(2013. 8. 21.)에서 심의 되어 현재까지 오게 된것입니다.
이러한 세부적인 내용을 양평군민이 어떻게 알수 있겠습니까?
이제는 지역발전을 위하여 혜안을 가져야 할때입니다.
양평군 또는 지역 NGO 단체에서 할수 있는 일들이 분명 있을것입니다.
대내외적 기사화되는 봉사에 연연할 것이 아니라, 지역발전을 논한다면 NGO가 개인 역량의 결집을 통해 국가권력을 견제하고 이익집단의 과도한 사적 이익 추구를 조정 및 견제하여 양평군민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보호하는데 앞장서야 할것입니다.

지역주민님의 댓글

지역주민 작성일

우리양평군쪽은 여주.이천.광주.강하면전수리등등 어느한곳으로지정해도 해당될것입니다. 신경기변전소가 생기면 송전탑이 우리양평군을통과하겠 되어있지요. 양평읍도 해당될수있는상항입니다. 송전탑도 지금우리양평읍 백안리 지역에있는 송전탑을몇배라고 하는것 같습니다.우리백안1리양지마을 부터 용문족으로관통하고있는송전탑 입니다. 그러나 저는불가피 하다고생각합니다. 마을쪽을피해 산악쪽으로 송전탑을 설치하면될것이라고 생각하지요.전기는기간사업입니다.어느곳에는 설치을해야합니다. 신경기변전소도 마을이 있느쪽을피해 산악쪽으로건설하면 될것 입니다. 우리국민들이 전기는꼭써야하지요.국가산업발전에도 필요하지요. 반대도중요하지많 어떻겠하면 주민들피해을 최소하 할수있는방법을 찾아야 합니다.예전에는 기간사업반대투쟁하면 공안당국에 끌려가서 죽도로맞은사래도있지요.지금은 민주화시대인지라 그렇지는않지요. 방법을찾는것이 중용합니다.우리양평군에서 밀양사태같은상항이 발생하면않될것입니다.

초롱불님의 댓글

초롱불 작성일

4선국회의원이 있음 멀하고
3선 군수가 있음 멀하고
2선 군의원이 있음 멀하나

열심히 던진 표는
물속에 빠지고
전기에 불타고
먼도시 대형마트로 날라가고

결국 눈물닦는 손수건이었단 말인가...

강하면에서님의 댓글

강하면에서 작성일

아직까지는 군민들의 감각이 무딘것 같습니다.
변전소 후보지가 강하면이라고 한숨놓고 계시는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차는 떠나면 그만입니다.
강하면 전수리에 변전소부지가 확정되면 송전선로 철탑은 양평읍,강상면 옥천면등 어디로 건너갈지 아직은 모릅니다.
변전소부지가 확정되면 송전선로는 기정된것으로 막을수가 없습니다.
어떤분들은 한가히 편한소리하시는 분도 계신데요.
잘 모르겠으면 입막고계시면 되겟습니다.

군민생각님의 댓글

군민생각 작성일

군민들이 변화해야한다,선거에서 투표해놓고 누굴원망하겠는가?
잘못선택한 결과가 이렇게 무섭다니? 한심한노릇이네

hwleea227님의 댓글

hwleea227 작성일

살기좋은양평 물로망해고이재는전기로 망한다.우리양평주민 8월12일집회날꼭참석합시다.

hwleea227님의 댓글

hwleea227 작성일

집회장소.강하면주차장
시간.오전10시부터

양평인님의 댓글

양평인 작성일

선거땐 새누리당을위해 목숨도 바칠것처럼 그러더니
이제와서 못살겠다 죽는소립니까
자기손으로 뽑아놓고 그것도 완전 몰표로 국회의원,군수,군의원
다뽑아놓고...
그냥 조용히 사세요~~

답답이님의 댓글

답답이 작성일

양평인은 변전소하고 새누리 뽑은 사람하고 뭔상관이냐!
뷴란을 일으켜라 아주!
헌정치 뽑으면 변전소 철수철수 안철수하나 이사람아!
당신은 집에서 컴으로 뒷박이나 치고계셔!

아...양평님의 댓글

아...양평 작성일

어느 후보지를 택하던지 양평을 통과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고 한다.
전기를 도대체 누가 많이 쓰는가?
다알지 않는가? 가정용보다 싼 기업들이다!
그럼 기업들에게 전기요금을 올려서 전기를 절약하게 해야지
무턱대고 변전소를 늘리는게 능사인가?
또 한다면 지중화(지하)는 왜 안하는가? 돈이 문제라고?
펑펑쓰는 한전. 기업 전기 요금 깎아주느라 적자 본 것을
왜 국민들이 피해를 봐야 하는가?
만약 후보지가 선정된다고 한다면 각종 법률 소송 위헌소송 을 물론
공사 부당행위에 대해서 행정청에서는 감시하고 공사중지명령을 발동해야 할 것이다!!물론 10만 양평 시민들도 단결해서 막아야 한다. 밀양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된다

지평인님의 댓글

지평인 작성일

수도권 전철연장이 원주에서 용문으로 진작에 줄어들었음에도 모르고 있다가..
지평역사만 번듯이 짓는 것을 보고 지평역이 전철역인가보다 하다가 그 난리를 하고,
해결되지는 않을 노력하는듯한 시늉만 하는 임시변통을 그렇게 보았는데..

양평은 왜이리 언제나 뒷북인가?
과거에도 비슷한 생각이었지만,
행정 관련자들이 과연 몰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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