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카운트다운 6.4 지방선거 > YPN칼럼

본문 바로가기
회원가입 로그인 기사제보
YPN뉴스 2025년 04월 29일 (화)
YPN뉴스 칼럼 인터뷰 기업탐방 포토뉴스 사람&사람 독자광장

<칼럼> 카운트다운 6.4 지방선거

페이지 정보

작성일 14-05-21 10:37 댓글 0건

본문

이제 딱 보름이다. 출발선에서 도열을 마친 후보자들이 22일 이른 아침부터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양평을 누빌 것이다. 이번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18명은 일단 칭찬 받아 마땅한 사람들이다. 자질이 어떠네, 함량이 어떠네 손가락질하기 전에 어쨌든 나름대로 양평에 유익한 사람이 되고자 하는 포부를 높게 사줘야 한다. 그저 공명심 하나로 이토록 험난한 선거판에 뛰어들 리 없지 않겠는가. 선출직이라고 과거처럼 검은돈 챙길 뒷구멍이 있는 것도 아니요, 감투 썼다고 대우 받는 경우보다는 감투 값도 못한다는 핀잔 듣는 경우가 훨씬 많은데.

먹고살 만하고, 능력도 있어 보이고, 신망도 두터운 사람들에게 출마의 뜻을 타진해보면 태반이 “생기는 거 없이 골치만 아픈 일을 왜 하냐, 내가 바보냐?” 소리로 대꾸하기 일쑤이다. 그 말이 정답이다. 적어도 양평에선, 선출직이 돈 버는 자리는커녕 갖고 있던 재산 축내기 딱 좋은 자리라고 정평이 나 있다. 군의원 한두 번하고는 아주 거덜 난 사람도 여럿이고, 도의원이고 군수고 물러난 뒤 취임 전보다 더 잘 먹고 사는 사람도 못 봤다. 지방자치가 시작된 이래 적어도 양평에선 선출직 가운데 그 누구도 검은돈 챙긴 혐의로 재판을 받은 적도 구속된 적도 없다. 그것도 자랑이냐고 반문한다면 필자는 떳떳하게 대답하겠다. 정말로 값진 양평의 자랑이라고. 

군수부터 군의원까지 모든 선출직이 제 역할을 다 한다면, 절반은 당사자의 성공이고 나머지 절반은 유권자의 성공이다. 마찬가지로 선출직들이 제 역할을 다 못한다면, 그 또한 당사자와 유권자 절반씩의 책임이다. 이런 비유가 어떨지 모르지만, 선출직과 유권자의 관계는 말(馬)과 기수(騎手)와의 관계를 쏙 빼닮았다. 제아무리 명마라도 기수가 시원치 않으면
빌빌대기 마련이고, 시원치 않은 말이라도 명기수가 몰면 명마 뺨치기 마련이 아니겠는가.

이른 새벽 푸르르 숨을 내뱉고 전열을 가다듬는 경주마처럼, 우리 양평의 선출직 후보자들은 요즘 매일 먼동이 트기 전에 잠에서 깨어 자세를 가다듬고 있으리다. 어떤 말과 뜻을 군민에게 전해야 나의 진정(眞正)이 곱다시 전해질까 목하 고민하고 다시금 고민하고 있으리다. 그 순간만큼은 양평의 그 누구보다 양평을 생각하고 양평을 사랑하리다.

조금 모자라면 우리 유권자가 채워주면 된다. 출마도 하지 않은 잘난 사람을 아쉬워한들 무슨 소용이 있나. 일단은 그들의 진정을 믿어주자. 그들의 진정 가운데 내가 더 동의할 수 있는 진정을 골라 내 귀한 참정권을 발휘하자. 그 다음 우리 스스로 명기수가 되자. 비루 먹은 말도 천리마처럼 내달리게 만드는 명기수가 되자. 인물난에 허덕이는 지금 우리 양평의 유권자가 할 수 있는 최선이자 유일한 해결책이므로. 
 

 


 
 
 

안병욱 (ypnnews@naver.com)

댓글목록

무료 회원가입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무분별한 광고 및 악성댓글을 차단하기위한 방침이오니 양해부탁드립니다.



YPN뉴스   발행일 : 2025년 04월 29일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경기아00117   등록일자 : 2007년 07월 26일
476-800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군청앞길 5-1 우진빌딩 6층 전화 031) 771-2622 팩스 031) 771-2129
편집/발행인 : 안병욱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욱
본 사이트에 포함되는 모든 이메일에 대한 수집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시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처벌됩니다.
Copyright 2005~2025 YPN뉴스 All rights Reserved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청소년보호정책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