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감사, 더 나은 양평을 향한 의회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페이지 정보
작성일 25-06-30 07:39 댓글 1본문
올해 양평군의회 행정사무감사는 분명히 달랐다. 과거 단순한 지적에 머무르던 감사가 이제는 보다 정교한 문제 분석과 실질적 대안 제시로 나아가며, ‘정치’가 아닌 ‘책임 있는 행정 동반자’로서 군의회의 존재감을 분명히 각인시켰다. 군민을 대변하는 여섯 명의 감사위원들은 각자의 키워드를 바탕으로 현장과 현실을 깊이 들여다보았다.
여현정 위원장은 공론화와 실질 개선을 통해, 더 이상 행정이 일방적이지 않도록 군민과의 소통을 강하게 주문했다. 세월리커뮤니케이션 문제에서부터 도시재생, 밀 밸류화 사업에 이르기까지 “어디에 군민의 뜻이 반영됐는가”를 물으며 공공의 책임을 촉구했다.
윤순옥 위원은 군민 눈높이에서 행정을 들여다봤다. 도시재생사업이 실제 지역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공영주차장이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신활력플러스사업이 왜 체감되지 않는지를 끈질기게 파고들었다. 그리고 군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행정의 궤도를 수정할 것을 요구했다.
오혜자 위원은 날카로운 분석과 입법 보완으로 행정의 구조를 짚었다. 양평공사 운영, 신재생에너지 업체 선정 과정, 비산먼지 관리 등 단지 눈앞의 문제가 아닌 제도적 미비점을 지적했고, 조례 제정을 통한 지속 가능하고 공정한 행정 토대를 촉구했다.
최영보 위원은 책임감 있는 감사를 실천했다. 보조금 안내판 미설치, 장애인 이동지원센터의 근로자 갈등 문제 등 사소해 보이지만 민생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문제에 대해 성실하고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행정이 군민 앞에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지 묻는 정곡을 찌르는 질의였다.
송진욱 위원은 군민 체감도라는 잣대로 행정을 측정했다. 가로수 전정 문제부터 청년정책, 공모사업 운영 방식에 이르기까지 ‘보여주기 행정’에서 ‘살아있는 행정’으로 전환해야 함을 분명히 했다. 주민의 일상과 감각을 기준 삼아 조정하는 행정, 그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지민희 위원은 양평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농업발전기금의 실질적 운용을 위한 조례 개정부터, 반려동물 친화도시 조성, 임업인 지원까지 장기적 안목과 정책 역량을 함께 보여줬다. 미래는 행정이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과 함께 설계해야 한다는 점을 행동으로 입증했다.
이번 감사는 단순히 군의회가 행정을 감시한 시간이 아니라, 양평의 과거와 현재를 정밀하게 진단하고 미래를 설계한 시간이었다. 눈은 날카로웠고, 말은 정제됐으며, 해법은 다채로웠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과정이 군민을 향해 있었다는 점이다.
지방자치의 성공은 행정부의 성실함과 더불어, 의회의 민감한 촉수와 균형 있는 견제가 균형을 이룰 때 가능하다. 그런 점에서 이번 양평군의회의 행감은 행정부에 대한 비판을 넘어, 미래를 위한 동행을 제안하는 수준 높은 의정활동의 본보기로 평가받기에 손색이 없다.
더 많이 질문하고, 더 멀리 보고, 더 깊게 고민한 군의원들의 노력에 진심어린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이 변화의 흐름이 일회성이 아닌, 양평 행정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잡기를 바란다. ‘책임 있는 감시’가 양평의 희망을 만들어가길 기대한다.
/발행인 안병욱
양평인님의 댓글
양평인 작성일양평 의회 화이팅입니다.